헬멧을 쓰지 않은 남학생 세 명이 전동 킥보드 한 대에 올라타 도로를 가로지르는 모습 포착돼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31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진짜 왜 그러는 건지.. 세 명이서 타느라 발도 한 짝씩만 걸치고 있더랍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지난 9월 30일 오후 5시께 서울 신사역 사거리에서 남학생 세 명이 올라탄 전동 킥보드와 사고가 날 뻔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A씨는 좌회전 차로 신호대기 중 좌회전 신호를 받고 출발한다.
이때 차량 사이에서 남학생 세 명이 올라탄 전동 킥보드 한 대가 튀어나왔다. A씨가 서행하던 탓에 사고가 일어나진 않았지만, 조금만 더 빨리 달렸다면 충돌할 수 있는 아찔한 상황.
A씨는 "다행히 신호 대기로 정차해 있다가 출발하는 상태라 버스에 시야가 가릴 것을 예상하고 천천히 서행했다"며 "빨리 멈춰 사고가 일어나지는 않았으나 왼쪽 차량에 시야가 가려 갑자기 튀어나온 킥보드와 거의 부딪힐 정도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일 정차한 상태가 아니라 달리는 중이었다면 절대 피하지 못했을 것 같다"며 "만일 이런 사고가 나게 되면 당연히 (과실이) 100:0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의견이 분분해 올려본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킥보드를 신고하려고 보니 번호판도 없고 이걸 신고할 방법이 없더라"라며 "영상을 자세히 보니 세 명이서 (킥보드 한 대에) 타느라 발도 한 짝씩만 걸치고 있더라"라고 하소연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블박차가 천천히 가서 다행"이라며 "운이 좋았던 것. 세 명이 타고 다니는 거 정말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운전자는 과실이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위험했다", "혼자 타라고 만든 걸 왜 세명이 같이 타느냐", "중학생이면 무면허일 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전동 킥보드, 전기 자전거 등 개인형 이동장치(PM) 사고는 ▲2017년 117건 ▲2018년 225건 ▲2019년 447건 ▲2020년 897건 ▲2021년 1,735건으로 4년 만에 15배가량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