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만배-언론사 간부들 돈거래 정황 포착…각각 한겨레·한국일보·중앙일보 소속
제3노조 "국민기금 모아 설립된 한겨레, 6억원 의혹 사실로 밝혀질 경우 명운 다했다고 봐야"
"방송도 모르는 권태선 MBC 방문진 이사장도, 정연주 KBS 전 사장 후광으로 자리 나눠 먹어"
"87년 좌파언론 카르텔, 그렇게 욕하던 독재자 카르텔과 닮아가고 있어…형님 아우 하며 문어발 확장"
MBC노동조합(제3노조)이 대장동 의혹 관련 김만배 씨가 언론사 간부들과 돈거래 의혹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자본'과 '자리'에 취약해진 87년 좌파언론 카르텔이 과거 그렇게 욕하던 독재자들의 '우리들 세상' 카르텔 모습과 닮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언론사 기자는 돈이 없으면 공연을 안 보면 되고, 돈이 없으면 아파트 분양을 받지 않으면 된다"며 "그들의 '위선'에 구토가 나온다"고 비난했다.
제3노조는 6일 '김만배의 한겨레 간부 6억원, 썩어 문드러졌구나' 제하의 성명서를 통해 "김만배와 남욱, 정영학의 대장동 언론 카르텔의 마각(馬脚·가식으로 숨긴 본성이나 진상)이 드러나고 있다"며 "한겨레신문 간부가 아파트 분양금 명목으로 6억원을 받았고, 한국일보 간부는 계약금 명목으로 1억원의 급전을 빌렸으며 중앙일보 간부는 9000만원을 받았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보도국이나 편집부 중책을 맡은 간부들의 일이고, 이들은 차례로 대기발령 조치되고 있다"며 "돈을 빌렸다고 주장하지만, 진실을 조사를 해봐야 결론 날 것"이라고 꼬집었다.
제3노조는 특히, 김 씨와 돈거래를 한 언론사 간부들이 지난 대선 당시 이른바 '대장동 게이트'가 수면 위로 떠올랐을 때 어떤 입장을 취했는지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3노조에 따르면 당시 한겨레신문 A 간부는 정치부장을 거쳐 편집국 신문총괄직을 맡고 있었다. 한국일보 B 간부는 사회부장, 논설위원을 거쳐 뉴스부문장을 맡고 있었다. 제3노조는 "이들이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고, 대장동 이슈가 묻히기를 얼마나 바랬을까, 합리적 의심이 드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본·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을 위해 국민기금을 모아 설립된 한겨레신문 주요 간부가 대장동 사업을 지휘한 김 씨의 돈 6억원을 받아 아파트 분양금을 냈다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한겨레신문은 그 명운을 다했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3노조는 "한겨레신문은 지난 2017년에도 문화부장 A씨가 부국장 B 씨를 폭행치사 시킨 사건에 대해 출입 기자들에게 '보도 자제'를 요청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며 "당시에도 문화부 출입 기자 기사 작성을 돕기 위해 부여되는 '대중문화공연 무료 관람' 혜택을 인사발령에 따라 넘겨받는 과정에서 회식 자리가 만들어졌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갑론을박 시비가 붙어 폭행치사 사건으로 이어졌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론사 기자는 돈이 없으면 공연을 안 보면 되고, 돈이 없으면 아파트 분양을 받지 않으면 된다"며 "방송을 잘 모르는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KBS 정연주 전 사장의 후광을 입어 KBS 시청자위원장을 하다가, MBC 대주주 방문진 이사장에 취임한 것도 결국은 자리 나눠 먹기"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자본과 '자리'에 취약해진 87년 좌파언론 카르텔은 이제 그들이 그렇게 욕하던 독재자들의 '우리들 세상' 카르텔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다. 한 다리 건너 만나면 '형님 아우'라 부르며 문어발처럼 확장되는 그 문화 말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3노조는 끝으로 "그들의 '위선'에 구토가 나온다"며 "시대가 흘렀고, 레거시 미디어의 시대도 막장을 향해 달리고 있다. 김수영 시인의 '시여, 침을 뱉어라'라는 산문이 생각나는 하루"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