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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상륙 '초읽기'…'갤럭시人' 마음 흔들릴까


입력 2023.02.06 13:26 수정 2023.02.06 13:26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애플페이 내달 초 국내 서비스 전망

"국내 스마트폰 시장 영향력 미미할 듯"

애플 샌프란시스코 스토어 전경.ⓒ데일리안 남궁경 기자

애플 간편결제 시스템 '애플페이'가 이르면 다음달 초 국내 서비스를 시작할 전망이다. 애플이 삼성페이 사용에 익숙한 국내 갤럭시 사용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고,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금융위)는 최근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 출시 허가를 내렸다. 금융위 측은 "향후 애플페이 서비스 출시를 통해 일반 이용자들의 결제 편의성이 제고되고,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결제 서비스의 개발·도입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가 이르면 3월 초, 늦어도 3월 중순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중순까지 NFC 단말 보급처를 확대하고, 이달 말부터 현장 테스트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애플페이 국내 서비스로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간편결제 서비스 유무가 스마트폰 구매 요인 중 하나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하나 더 늘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스마트폰 간편 결제 서비스는 삼성전자의 삼성 페이가 유일하다.


통신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아이폰 이용자가 갤럭시로 넘어가고 싶어도, 간편결제 서비스의 편리함 때문에 쉽게 넘어가지 못한 경향이 분명 존재했다"면서 "애플 페이의 국내 서비스로 인한 소비자들의 얻는 혜택이 분명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70%, 애플이 20%중후반대를 기록 중이다.


반면 애플페이서비스가 시장 점유율에 끼칠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권 자체가 넓어진 것이,기존 갤럭시 이용자들이 아이폰으로 넘어갈 이유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현대카드와 애플이 지금부터 NFC보급처를 늘린다하더라도, 당분간 애플페이의 사용처는 전국 편의점, 백화점, 프랜차이즈 카페 등에 한정되는 점도 문제점이다. 게다가 스마트폰 간편결제 사용처 중 핵심 중 하나인 교통카드 기능도 현재는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NFC 단말기 보급률은 10% 안팎 수준이다. 국내 대부분의 매장은 삼성페이가 가능한 마그네틱보안전송(MST)단말기를 사용하고 있다.


애플페이 출시 시점과 삼성전자의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3시리즈의 출시 시점이 비슷하다는 점도 있다. 갤럭시S23시리즈는 전작 보다 카메라 및 기기 성능을 크게 개선해 호평을 받고 있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국내 애플페이 도입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유의미한 변화를 보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면서 "애플 페이가 도입된 초반, 시장의 많은 관심이 쏠릴 수는 있으나 실제로 애플페이로 인해 기기를 변경하는 사람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예측한 바 있다.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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