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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일회용컵 1천만개' 줄인다…제로카페·제로식당 확대 운영


입력 2023.03.20 16:51 수정 2023.03.20 16:53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서울 플라스틱류 폐기물 약 22% 증가…1인당 플라스틱류 폐기물 배출량 약 24% 증가

제로카페, 기업·경기장·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로 확대… '무보증 다회용컵' 사업 진행

올 상반기 중 '텀블러 2배 할인제도' 시범 시행…텀블러 소지자 총 400원 할인

다회용컵 매장 홍보 활동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올해 더 강력한 제로웨이스트(쓰레기 없애기) 정책을 통해 '일회용컵 1000만개 줄이기'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시에 따르면 서울시 플라스틱류 폐기물은 코로나19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약 22% 증가했다. 시민 1인당 플라스틱류 폐기물 배출량도 약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1회용 컵 없는 ‘제로카페’, 다회용 배달 및 포장용기를 사용하는 ‘제로식당’을 민간과 공공 전 영역으로 확대해 일상생활 속에서 1회 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1회용 컵 1000만 개 줄이기’를 목표로 다회용컵을 사용하는 제로카페를 기업·경기장·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로 확대한다. 특히 영화관·야구장·고궁 등 제한된 공간 내에서는 별도의 보증금 없이 다회용컵을 이용하고 반납할 수 있는 ‘무보증 다회용컵’ 사업을 진행한다. 시는 앞서 지난해 8~10월까지 잠실야구장에서 1회용품 줄이기를 위한 무보증 다회용 컵, 용기, 포크 등의 사용을 추진한 바 있는데 당시 회수율은 85%였다.


시는 개인컵(텀블러) 사용도 촉진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한다. 올해 상반기 중 '텀블러 2배 할인제도'를 시범적으로 시행한다. 텀블러 2배 할인제도’는 카페에서 텀블러를 사용했을 때 200원을 할인해주는 경우, 서울시 지원으로 200원을 추가로 할인해주는 제도다. 텀블러 소지자는 총 400원의 할인을 받을 있게 되는 셈이다.


시는 공모를 통해 소규모 카페를 우선 선정해 할인제도를 3개월간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이용 현황 및 문제점 등을 분석해 지속 추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 '환경활동가(Eco campaigner)'를 운영해 소상공인 카페와 신규로 사업에 참여한 카페 등을 대상으로 다회용컵 활성화 지원에 나선다. 환경활동가는 소상공인 카페나 지역 내 단독으로 참여하는 카페, 신규 참여로 다회용컵 사용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카페 등을 주기적으로 방문한다. 매장 업무 지원 및 시민 대상 다회용컵 홍보, 불편사항 접수, 1회용컵 감량 성과점검 등을 할 방침이다.


다회용 컵 보증금제도 크게 손질한다. 모든 반납기에 호환되는 ‘서울 컵(가칭)’ 표준모델을 제작해 특정 다회용 컵만 반납해야 했던 불편함을 해소한다. 또 위생기준 강화 및 점검을 통해 다회용 컵의 위생도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시는 아울러 제로카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매장의 다회용 컵 이용료를 일회용 종이컵 수준으로 낮출 수 있도록 보조금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다회용컵 생애주기 및 사용횟수 관리 등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자세히 분석할 계획이다.


축제장·장례식장 등에서 사용되는 1회용품도 줄인다. 다회용기 세척 등 비용을 지원해 다회용기 사용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또 현재 서울시내 5개구는 배달앱에서 다회용기로 주문할 수 있는데 이를 2배로 늘려 총 10개 구로 확대한다.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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