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옥정.회천 신도시 초등학교 입학생 1500명 돌파. 원거리 학교배정 버스로 통학해야.
옥정.회천 초.중학교 9곳만 운영..초.중학교 8곳 1~3년후 개교예정, 과밀 대책 모듈러 학교 운영
학교수 턱없이 부족한 데도 초.중.고 설립 보류가 옥정 4곳,회천 9곳에 달해
옥정.회천 입주 완료시 인구 20만명 예상..교육당국과 지자체 대응 미흡
경기 양주시 옥정신도시와 회천신도시에 입주하는 가구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나 계획된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개교 지연 및 설립 유보(미정) 등의 이유로 제때 들어서지 못하면서 입주민 자녀들이 원거리 통학을 해야 하거나 과밀학급에 시달리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러한 신도시 학교 부족 및 과밀학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치권에서는 양주시,동두천.양주 교육지원청,시민교육단체, 신도시 연대단체,학부모 등이 참가하는 ‘양주시 과밀 과대 학교 해결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28일 양주시에 따르면 2022년 10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옥정신도시와 회천신도시에 2만 1435가구가 입주 중이거나 입주할 예정이다. 옥정신도시는 입주를 완료할 경우 인구가 기존 입주민 6만 6000명을 포함해 10만명을 돌파할 예정이다. 회천 신도시도 인구가 현재 6만5000명에서 10만명으로 급격히 늘어날 예정이다.
올해 3월초 초등학교에 입학한 학생 수가 옥정신도시가 1000명, 회천신도시가 500명에 달할 정도로 초교 학생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옥정과 회천 신도시의 초·중학교 설립 및 개교 추진은 아예 무산되거나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급격히 늘어나는 학생수에 비해 학교 수가 턱없이 부족해 과밀 학급 수업과 원거리 통학이 심각한 실정이다.
옥정 신도시에서는 1200명이 넘는 초.중학교 등 과대 학교.과밀 학급을 쉽게 볼 수 있다.
교육당국이 아파트 대단지 입주시기에 학교 개교를 맞추지 못하는 등 적기에 대응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옥정신도시내에는 옥빛 초교 등 6개의 초교가 개교해 운영 중이며 옥정 2초 등 3개 초교가 2024~2025년에 개교할 예정이다. 옥정 4초와 옥정 8초가 설립이 보류(미정)되는 등 부지가 텅빈 채로 방치돼 있다.
올해초 입주한 더W 아파트 초등학생들은 수㎞ 떨어진 연푸른 초교를 건설사에서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통학하고 있다. 올 하반기와 내년초 입주하는 D3차 아파트와 WF공공분양 아파트,행복주택 초등학생들은 옥정1초와 옥정1중 개교가 늦어지는 바람에 먼거리의 율정초나 옥정초,옥정중에 다녀야 한다. 장거리에 해당하는 덕정.회천으로 가야 하는 경우도 있다.
율빛초 등 일부 학교는 학생수가 넘쳐나면서 임시 조립식인 모듈러 교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중학교는 옥정 4중이 설립이 보류되면서 학교 개수가 더 열악한 형편이다. 옥정·옥빛중 2개 학교가 운영되고 옥정1,2중 2개 학교가 개교 예정이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이 중학교에 입학할 경우 과밀 학급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특히 옥정 2중 개교가 내년 하반기로 미뤄지면서 기존 입주한 R,M아파트,국민임대 아파트,최근 입주한 JP아파트 초.중학생 400명은 덕정으로 배치받거나 거리가 먼 옥빛 초·중학교로 가야 한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교육지원청은 최근 옥정~덕정간 통학버스 차량 지원을 시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교육당국이 미리 학생 수요를 감안해 제때에 학교설립을 추진하지 못한데 있다.
개교가 늦어지는 옥정2초,옥정9초,옥정 2중은 지난 2021년 9월 중앙투자심사에서 학교설립이 전면 재검토되었다가 다시 계획을 수립하는 등 입주시 예상되는 문제점을 파악하지 못했다.
고등학교는 옥빛고 등 2개교가 있지만 옥정 3고 설립이 보류됐다. 타 지역 고교에 입학하는 경우가 많아 과밀.과대 현상이 중학교보다는 덜하다.
회천신도시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대부분 학교 설립이 지연되거나 유보되는 등 심한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
회천 4초,도둔초 증축 등 2개 초교가 2025년까지 개교할 예정이지만 회천1,2,3,6초 등 4개 초교가 설립이 보류된 상태다.
신도시내 U아파트 초등학생들은 학교가 없어 버스를 이용해 외곽에 있는 산북초교에 다니고 있다. 산북초는 학생수가 50여명에 불과해 폐교 위기에 놓인 학교다. 남면 등 통폐합 대상 학교와는 대조적이다.
중·고교는 기존 덕계중 1곳만 운영중이지만 회천1,2,3중 3개 중학교,양주1,2고 2개 고교가 설립이 유보됐다.
올해와 내년 입주가 본격화될 경우 초·중학교 학생들은 덕정·고암·회천 중학교까지 먼거리를 통학해야 한다.
교육당국이 학령인구 감소라는 이유로 학교설립을 유보했지만 수요와 학생수를 예측하지 못한 결과다.
28일 오후 3시 양주시 옥정호수도서관에서 ‘양주시 과밀.과대 학교 해결을 위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발제자인 안기영 국민의힘 양주시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비롯, 송승모 LH양주사업본부 단지사업 1부차장, 윤병구 양주교육지원센터 배치팀장, 송미애 양주시 교육체육과장, 윤동식 미래교육포럼 대표, 윤이나 율빛초등학교 운영위원, 정지혁 옥정회천 신도시 발전연대 운영위원, 강선민 회천신도시연합회 대표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김민호 경기도의원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패널들은 신도시내 과밀 과대 학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인구가 밀집된 아파트 단지는 학교가 계획대로 적기에 설립돼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경기도와 양주시, 경기도교육청이 적극적으로 협력에 나서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