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확인 차원…나머지 교량도 예정보다 앞당겨 안전점검 시행 검토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 붕괴 사고로 2명의 사상자가 나오자 서울시도 시내 유사 교량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선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7일부터 정자교와 비슷한 구조의 교량 12개를 긴급 안전점검한다.
시 관계자는 "상·하반기, 우기, 해빙기 등 1년에 7차례에 걸쳐 정기 안전점검을 하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시기를 앞당겨 정자교와 구조체가 유사한 시내 교량 12개를 우선 점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안전점검을 하고 있고, 보수가 필요한 부분은 가능하면 바로, 그렇지 않으면 계획을 세워 조치하고 있다"며 "현재 서울 시내 교량은 안전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재확인 차원에서 정자교와 유사한 12개 교량을 우선 점검하고, 다른 교량에 대해서도 예정보다 앞당겨 안전 점검을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번 점검에서는 교량 내 새로 설치한 부품 등을 비롯해 전반적인 안전 사항을 살핀다.
정자교는 정자동에서 탄천을 가로지르는 왕복 6차로 교량으로, 1993년 6월20일 준공됐다. 2021년 5월 정밀 안전점검 당시 교량 노면 등에서 일부 보수가 필요한 C등급(보통) 판정을 받아 지난해 보수 공사가 이뤄졌고 이후 정기 점검에서는 B등급(양호)을 받았다.
하지만 전날 오전 9시 45분께 한쪽 보행로가 무너져 내리면서 이곳을 지나던 여성 1명이 사망하고 남성 1명이 허리 등을 다쳤다. 성남시는 교량 하부를 지나는 지름 20㎝짜리 상수도관 파열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에 일단 무게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