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드티셔츠 입은 남성, 커피 페트병 던져 유 씨 아랫도리에 부딪혀
고개 돌려 불편한 기색 숨기지 않아…동행인 만류에 서둘러 현장 떠나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 씨가 구속을 면한 가운데, 경찰서를 나오면서 시민이 던진 커피 페트병에 신체를 맞는 수모를 겪었다.
25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유 씨는 지난 24일 밤 서울 마포경찰서 유치장에서 영장심사 결과를 전달받고 오후 11시 40분께 경찰서를 빠져나왔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11시 30분께 유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유 씨는 취재진과 만나 "법원에 내려주신 판단에 존중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거 인멸 의혹에 대해서는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전했다. 또한 코카인 투약 혐의에 대해서는 "언론을 통해 해당 사실 말씀드리기에 어려움이 있는 거 같다"고 답했다.
문답을 마친 그는 차량으로 이동했다. 이때 후드티셔츠를 입은 한 남성이 커피가 든 페트병을 던졌고, 유 씨의 아랫도리에 부딪혔다. 유 씨는 깜짝 놀란 듯 고개를 돌려 남성쪽을 응시했다. 다시 고개를 돌린 후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동행인이 빠른 걸음으로 만류하면서 그대로 현장을 떠났다.
유 씨는 대마와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졸피뎀 등 5종의 마약류를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유 씨가 2021년 한 해 동안 프로포폴을 73회 처방받아 4497ml 투약했다는 기록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유 씨의 모발과 소변에서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성분이 검출됐고 이후 유 씨가 수면제 일종이자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대리 처방받은 정황도 포착됐다. 유 씨는 불법 투약 의혹을 받는 총 5종의 마약 중 대마를 제외한 코카인, 케타민, 졸피뎀, 프로포폴 등의 투약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