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 중 사복 갈아입고 나간 여경…카페 들어가더니

한 경찰관이 근무 중 사복으로 갈아입고 카페 손님인 척 위장해 보이스피싱 수거책을 검거했다.

ⓒ경찰청 유튜브

26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커피 마시던 경찰이 밖으로 나간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지난 13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구즉지구대 소속 한 경찰관은 근무 중 사복으로 환복한 뒤 개인 차량으로 출동을 했다.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이 피해자와 접선해 현금을 주고받을 예정이라는 정보를 입수, 해당 장소에 잠복하기 위해 사복 차림으로 경찰서를 나선 것이었다.

ⓒ경찰청 유튜브

피해자가 수거책과 접선하기로 한 카페에 도착한 경찰관은 카페를 이용하는 손님인 척 위장해 수거책을 기다렸다.

이 때 카페 앞에 멈춰선 택시에서 현금 수거책이 내렸고, 뒤이어 20대 피해자가 돈이 담긴 쇼핑백을 들고 나타났다.

경찰은 수거책이 피해자로부터 돈을 건네받는 현장을 포착했다. 그 즉시 수거책은 보이스피싱 관련 범죄(사기죄) 현행범으로 현장에서 검거됐다.

ⓒ경찰청 유튜브

범행 사실을 부인하던 수거책은 지구대로 이동하는 동안 모든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거책이 전달받은 현금 1900만원 역시 회수돼 피해자에게 안전하게 반환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경찰, 검찰, 금융감독원 등 공공기관은 절대 현금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보이스피싱에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경찰이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