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피해자 2명이 뇌사 위험의 위중한 상태
잇따른 흉기 난동 사건들이 출·퇴근 시간대가 발생하니 국민 모두 묻지마 범죄로 인한 불안감 지속
최근 잇따른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시민들의 공포감과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들 범행의 경우 전철 이용객이 몰리는 낮과 퇴근 시간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며 다중 밀집장소에서도 경계심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경기 수원시에 사는 주부 임모씨(38)는 4일 지하철을 이용해 서울 영등포역에서 하차했다. 그는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흉기 관련 사건들로 불안한 마음이 가시질 않아 이동하며 뒤를 돌아 보는 습관이 생겼다"고 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사는 주모(46·여)씨는 "전철을 이용하기 꺼려진다고 했다. 그는 혼자 대중교통을 것이 이용하는 것이 불안해 중고차 구매를 고민하는 등 안심하지 못하는 시대가 됐다"고 하소연 한다. 그는 "뉴스에 보도되는 흉기 난동 사건들이 출·퇴근 시간대가 발생하니 국민모두가 묻지마 범죄로 인해 불안해 할 것"이라고 말했다.
3일 저녁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발생 당시 전철을 이용하던 주씨는 "여기는 그런 사람이 있지 않을가 라는 생각에 주위를 둘러보고 공포감을 느껴졌다"고 말했다.
영등포구로 출근하는 직장인 구모(33)씨도 "이제는 인적이 드문 골목뿐만 아니라 다중 밀집지역이 오히려 더 불안해졌다"고 했다.
공포심이 확산하는 가운데 온라인에 살인 예고성 협박에 '혹시 모르니 일단 피하자'는 분위기마저 생기고 있다.
전날 오후 7시쯤 "내일 아침 서울 잠실역에서 20명 죽일 거다"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온 송파구 잠실역 일대는 이날 오전 삼엄한 경비 속에 시민들의 긴장해야 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 7시50분쯤 잠실역 3, 4번 출구 앞에는 기동대 버스 1대, 소방차 1대, 구급대 1대 등이 배치됐다. 경찰은 잠실역을 드나들며 순찰했다. 잠실역과 연결된 백화점도 폭발물탐지견을 배치하는 등 자체적으로 경비를 강화했다.
직장인 김지원(22)씨는 "신림역 사건 이후 모방범죄가 반복되는 것 같아서 두렵다"며 "일상생활에 두려움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니 정상적인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직장인 박소영(31)씨도 "반복되는 칼부림 사건으로 지하철 승객도 사람이 괜히 신경 쓰인다. 눈빛만 이상해도 경계하거나 피하고 밖에 돌아다니지 못할 것 같다"고 공포감을 호소했다.
한편 3일 오후 5시 59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피해자 2명이 뇌사의 위험성이 있는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는 20대 여성과 60대 여성이 중태인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