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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청조, 남현희 조카 골프채 폭행도 인정…"훈육 차원에서 했다"


입력 2023.11.04 22:16 수정 2023.11.05 10:56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지난 8월 남씨 조카 골프채로 10여 차례 폭행

남씨 조카가 남씨에게 용돈 요구하자 협박성 메시지

"주변에 친구 없게 해주겠다" "경호원들 보내 작업해버리겠다"

사기 혐의를 받는 전청조씨가 3일 오후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송파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전 국가대표 펜싱선수 남현희(42)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씨가(27) 남씨 조카 폭행 혐의를 인정했다.


4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날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협박,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전씨는 지난 8월 말 경기 성남시 중원구 남씨 어머니의 집에서 남씨 조카인 중학생 A군을 1m 길이 골프채로 10여 차례 때린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 4월 A군이 남씨에게 용돈을 요구하자 '주변에 친구가 없게 하겠다' '경호원을 학교로 보내 작업하겠다' 등 메시지를 보내 협박한 혐의도 있다.


전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며 "훈육 차원에서 한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전씨의 이 폭행 사건은 이미 지난 9월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부터 경찰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으나 그동안의 조사에서 A군은 "폭행당한 적 없다"며 피해 사실을 부인해왔다.


그러나 남씨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은 전씨가 지난달 26일 스토킹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고, 전씨의 성별·사기 전과·재벌 3세 사칭 의혹 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이후 A군은 경찰에 사실대로 피해 진술을 했다.


전씨의 모친 B씨는 지난달 30일 남씨에게 20여 차례에 걸쳐 전화를 걸고 메시지를 보내는 등 남씨의 의사에 반해 지속해서 연락한 혐의(스토킹처벌법 위반)를 받고 있다. B씨는 경찰에서 "남씨와 이별하게 된 자식(전씨)이 안타까워서 두 사람을 다시 연결해 주려고 연락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조사나 송치 등은 추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씨는 사기 혐의로 서울 송파경찰서 유치장에 구속된 상태다. 전씨는 투자금 명목으로 피해자 15명으로부터 19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수사 경과에 따라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이와 함께 성남 중원경찰서에도 A군 폭행 및 협박, 남씨 스토킹 등 3건의 사건이 접수된 상태다.


경찰은 지난 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혐의로 전씨를 구속한 상태이다. 전씨는 이런 혐의를 모두 인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 범행을 공모 또는 방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남씨는 전씨에게 받은 벤틀리 차량과 각종 귀금속류를 경찰에 제출했으며,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전씨에게) 누구보다 철저히 이용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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