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731부대' 중국 전시관 영하 20도에도 '문전성시'

중국 침략 일본군 731부대 죄증(범죄증거) 진열관이 방문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6일 중국중앙TV(CCTV)은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 위치한 '중국 침략 일본군 731부대 죄증(범죄증거)진열관'이 혹한 속에서도 몰려드는 참관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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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에 따르면 최근 이 진열관을 찾는 방문객은 크게 급증했다. 게다가 영하 20도를 밑도는 한파에도 입장을 기다리는 행렬이 매일 수킬로미터에 달한다.

진열관은 하루 입장객을 1만2000명으로 제한하고 있어 일부 방문객은 오랜 대기 끝에도 참관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있을 정도라 한다.

이에 따라 진열관은 혼잡을 피하고, 방문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14일부터 예약제를 시행했다.

또 문을 닫던 월요일에도 정상 개방하고, 폐관 시간을 오후 7시까지로 연장하는 등 편의를 위해 운영 시간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폭발적인 인기 몰이의 원인에 대해 일각에서는 중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에 나선 것을 계기로 반일 감정이 고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731부대는 중국을 침략한 일본 관동군이 1930년대 하얼빈에 세워 생체 실험 및 세균 실험을 통해 세균전 무기를 생산한 비밀 생화학 부대다.

중국은 731부대가 무고한 중국인과 조선인, 소련인 등 3천 명 이상을 대상으로 생체 실험을 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