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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김정은의 새로운 '물주'로 급부상


입력 2024.01.19 14:18 수정 2024.01.19 14:25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러, 北 무기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큰 홍보효과"

지난해 9월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AP/뉴시스

주로 중동 및 아프리카 국가들에 무기를 수출하던 북한이 러시아라는 '큰손'을 만나 새로운 수출길을 모색중이다.


저가 군용드론 등에 밀려 무기수출에 차질을 빚던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장기전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를 주요 고객으로 여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은 최근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로 합법적인 수출 길이 막힌 데다 싸고 성능 좋은 무기들이 암시장에 잇따라 출시돼 무기 수출 규모가 쪼그라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측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KN-23’과 ‘KN-24’를 사용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WSJ는 북한과 러시아가 무기거래를 통해 서로 이득을 보고 있다며 특히 북한 측이 가져가는 이득이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북한 측이 무기 수출을 통해 큰 돈을 벌 수 있을뿐 아니라 러시아가 북한산 무기를 사용할 때마다 홍보 효과를 누릴수 있다는 점에서다. WSJ는 합법적으로 무기를 살 수 없는 테러단체나 작은 규모의 무장 단체들을 중심으로 북한의 무기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비 달튼 카네기국제평화재단 국장은 “북한은 기존과는 다르게 다른 무장 단체 등에 프리미엄 미사일 시스템을 홍보하고 수출길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 입장에서는 싼 무기만 팔던 기존 판매 전략에서 벗어나 성능을 앞세울 명분이 생겼다 ”고 말했다.


다랴 돌지코바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 연구원도 “러시아가 북한의 무기를 성공적으로 사용했다는 소식이 외신 등을 통해 전해지면 북한의 군사무기는 상당한 광고효과를 보게된다”며 “이미 북한산 군사 무기의 잠재 구매자들은 많고, 이들은 러시아의 사례를 참고해 북한과 거래를 시도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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