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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를 결심했다면...감자vs고구마


입력 2024.03.09 02:50 수정 2024.03.09 02:50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체중을 감량하기 위한 방법은 정석밖에 없다. 꾸준한 운동과 식이 조절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식이 조절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감량 후에도 체중 유지를 위해서라도 식단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의견에 따라 체중 감량 및 유지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찾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쉽게 꼽히는 음식은 감자와 고구마다.


ⓒ게티이미지뱅크

저탄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이어트에서 탄수화물 섭취가 단연 화두로 떠으르고 있다. 그리고 탄수화물의 대표 주자로 감자와 고구마가 꼽힌다. 그 이유는 낮은 칼로리에 비해 높은 포만감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둘은 닮으면서도 차이점이 극명하다.


농촌진흥청 식품영양성분 분석표에 따르면, 100g당 감자는 55kal, 고구마는 128kal다. 영양성분 중 탄수화물 함량의 경우, 감자는 15.3g, 고구마는 31.3g이며 단백질 함량은 감자는 3g, 고구마는 1.5g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수치는 감자가 다이어트에 더 좋은 음식으로 보이게 한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감자보다 고구마를 권장하고 있다.


고구마는 풍부한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어 장운동을 촉진하고 다이어트 시 호발하기 쉬운 변비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혈액 속의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배출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이밖에도 고구마가 다이어트에 적합한 이유는 바로 GI(혈당)지수 때문이다.


혈당지수란 섭취 직후 혈중 포도당이 오르는 수치를 말하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혈당이 오르는 속도가 빠른 편에 속한다. 감자의 혈당 지수는 90이며 고구마는 55다. 즉, 감자를 섭취할 경우 고구마를 섭취했을 때보다 더 빨리 혈당이 오른다.


우리 몸은 혈중 포도당이 빠르게 상승할수록 항상성 유지를 위해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한다. 이로 인해 포도당은 에너지로 전환되거나 근육 등에 저장되지만, 채 처리되지 못하고 남아버린 포도당은 모두 지방으로 저장된다. 그 결과는 체중증가로 이어진다.


그렇다고 다이어트 시에 감자를 피할 필요는 없다. 감자 속 전분 성분은 위장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저하된 기능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적당량의 섭취는 다이어트의 성공을 보장하는 포인트가 될 수 있다.


고구마 역시 무조건 좋은 음식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한 가지 음식만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에 활용한다면 지속성과 영양불균형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을 뿐더러 과다 섭취 역시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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