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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홍은택, “정신아 대표, 카카오 미래지향적 혁신 이룰 것”


입력 2024.03.28 11:47 수정 2024.03.28 11:48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28일 카카오 제29기 정기주주총회 개최

임기 마치고 떠나는 홍은택 대표 소회 밝혀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 카카오 신임 대표로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데일리안DB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1년 7개월간의 임기를 마치고 뒤편으로 물러난다.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톡 먹통 사태를 딛고 대표 자리에 오른 그는 임기 중 회사 안정과 성장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이끌어 왔다. 홍 대표는 정신아 대표 내정자가 카카오의 미래지향적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며 응원의 말을 전했다.


28일 카카오는 제주시 첨단로 카카오 본사에서 제29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업 현황 보고와 함께 8개 안건을 의결했다.


홍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인공지능(AI) 등으로 급변하는 사업 환경 속에서 카카오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라는 목표를 위해 정진한 한 해였다”며 “핵심 사업의 영업 레버리지를 강화하고 비용 효율화와 구조 개선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내실을 갖추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


이날 홍 대표는 주주들에게 톡채널과 커머스 등 카카오의 핵심 사업 성과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홍 대표는 “카카오톡은 다양한 서비스 개편에 따라 종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고 친구탭과 오픈채팅 탭의 방문자와 체류 시간 또한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며 “그동안 수익 기여가 높지 않았던 추가적인 지면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커머스 부문은 이용자들이 좋아하는 브랜드의 소식을 발견하는 것부터 시작해 실시간 소통과 구매까지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차별화된 커머스 경험을 전달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카카오가 추진 중인 신사업 부문 성과도 소개했다. 카카오는 카카오브레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헬스케어 등 3개 자회사를 중심으로 그룹 신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각각 AI, 클라우드,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홍 대표는 “카카오헬스케어는 지난 2월 실시간 혈당 관리 서비스인 파스타를 출시했다”며 “앞으로 당뇨와 연관 만성질환의 관리를 도와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의 여러 서비스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비용 경쟁력과 서비스 효용성을 우선 검토할 것”이라며 “자체 개발한 파운데이션 모델과 글로벌 빅테크의 AI 모델을 유연하게 고려하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AI 전략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브레인은 지난해 12월 경영형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을 완료했으며, 이를 카카오톡 AI 기능에 적용해 서비스 중이다. 현재 내부에서 여러 테스트를 진행하며 파운데이션 모델을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투자에 관한 건도 언급했다. 홍 대표는 “데이터센터가 작동 불능에 빠지는 초유의 사태가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주요 서비스들이 1시간 내 복구될 수 있도록 인프라에 과감히 투자했다”고 말했다.


현재 카카오는 기존 5개 데이터센터에 이어 지난해 10월 안산 데이터센터의 준공을 마쳤다. 하남 데이터센터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주총을 마치며 홍 대표는 “카카오의 성장 기조는 정신아 차기 대표 내정자가 더욱 확고히 이어갈 것”이라며 “직원들과 활발히 소통하면서 미래지향적 혁신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하고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홍 대표는 회사 고문으로 남아 여러 경영 조언을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주주들에게 약속한 것처럼 주가가 2배 오르지 않는다면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도 밝혔다.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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