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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취임식에 이도훈 주러대사 참석…美·英 불참


입력 2024.05.07 18:49 수정 2024.05.07 20:43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취임식장 들어서는 푸틴 대통령.ⓒ연합뉴스

이도훈 주러시아 한국대사가 7일(현지시각) 낮 크렘린궁 대궁전 안드레옙스키 홀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5번째 취임식에 참석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러대사관은 신중한 숙고 끝에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러대사권은 전날까지도 취임식 참석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크렘린궁은 전날 푸틴 대통령의 취임식을 '국내 행사'로 보고 외국 정상에게는 초대장을 보내지 않았으며 우호국과 비우호국을 포함해 러시아에 주재하는 모든 외교 공관장을 초대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 참여하는 국가를 대거 비우호국으로 지정했다. 한국도 2022년 3월 미국, 영국, 호주, 일본, 유럽연합(EU) 회원국 등과 함께 비우호국으로 분류됐다.


우크라이나가 푸틴을 민주적으로 선출된 합법적 러시아 대통령으로 인정할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 각국에 취임식 불참을 촉구한 가운데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 상당수는 취임식을 보이콧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전날 푸틴 대통령 취임식 참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EU, 영국, 독일, 캐나다, 스페인,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벨기에 등의 러시아 주재 대사도 불참을 통보했다.


EU 회원국 중에서 프랑스,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 7개국은 취임식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dpa 통신은 이들 국가가 취임식에 대표를 파견키로 한 것은 러시아와 대화 채널을 열어 두기 위한 차원이라고 보도했다. 취임식 보이콧이 러시아에 더 많은 외교 질서를 무시하는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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