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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만 총통 취임식' 참석 문제 삼아 韓·日 공사에 항의


입력 2024.05.22 20:59 수정 2024.05.22 20:59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라이칭더 신임 대만 총통이 지난 20일 타이베이 총통부 앞에서 취임식을 갖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베이징 주재 한국·일본 공사를 불러 대만 문제에 관련해 항의했다. 이달 말 개최를 협의 중인 한·중·일 3국 정상회담를 앞두고 중국이 자국의 ‘핵심이익’이라고 주장하는 대만문제에서 강경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중국 외교부는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류진쑹 외교부 아주사장(국장)이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의 김한규 정무공사, 일본대사관의 아키라 요코치 수석공사와 각각 '웨젠'(約見·회동을 약속하고 만남) 중·일·한(한·중·일) 협력 사항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류 사장은 대만 문제에 관한 중국의 엄정한 입장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웨젠'은 특정 사안에 대해 다른 나라 외교관을 만나 항의하기 위한 대화를 일컫는 베이징 외교가의 표현이다. 자오젠(召見·불러서 만나다)에 비해선 수위가 낮지만, 외교적 항의의 뜻을 내포하는 점에서 '초치'(招致)에 가깝다.


중국 측은 구체적인 항의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지난 20일 라이칭더 (賴淸德) 대만 총통 취임식에 한국·대만 의원 친선협회장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한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일본에서는 친대만 초당파 일본 국회의원 모임인 ‘일화(日華)의원간담회’를 필두로 31명의 의원 대표단이 취임식에 참석했고, 라이 총통과 별도 면담도 진행했다.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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