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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에 더 깐깐해졌다” 품질은 기본, 보증기간‧A/S까지 살핀다


입력 2024.05.27 12:21 수정 2024.05.27 14:56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생활밀착형 제품인 침대에 대한 소비자 기준 더욱 높아져

시몬스 침대, 포켓스프링 무상 보증 15년으로 업계 최장 수준

서울 시내 한 쇼핑몰을 찾은 시민들이 침대와 침구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뉴시스

#40대 직장인 김모씨는 최근 자녀침대를 구매하기 위해 여러 침대매장을 방문해 상담을 받다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아이가 쓰는 제품인 만큼 꼼꼼하게 쇼핑하자는 취지에서 각 업체의 보증기간까지 살펴 놨는데 업체마다 천차만별이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침대는 기본적으로 소비주기가 긴 제품이다 보니 무료 보증기간 역시 길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며 “보증기간까지 꼼꼼히 따져본 후 구매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이 더욱 깐깐해지고 있다.


이제 품질은 기본이고 자신의 취향과 가치관에 맞춰 성분표, 보증기간, A/S 품질, 제조사 등의 세부 항목까지 꼼꼼하게 따지고 있다.


여기에 고금리·고물가·고환율 '3고(高)' 현상까지 계속되며 예전만큼 쉽게 지갑을 열지 않고 선택적 소비에 나서는 것도 소비자의 기준을 높이는데 한 몫 하고 있다.


특히 침대업계는 이 같은 변화가 민감하게 감지되는 곳이다. 하루 3분의 1의 시간을 보내는 생활밀착형 제품인데 한번 사면 오래 쓰는 고관여 제품인 만큼 품질은 물론 보증기간이나 A/S 서비스 등도 주요구매기준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침대의 핵심기술이라 할 수 있는 스프링은 매트리스 수명과 직결되는 만큼 침대업계에서 스프링 무상보증 기간은 곧 품질에 대한 자신감의 척도로 여겨진다. A/S 역시 ‘얼마나 빠르고 세심하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업체의 고객에 대한 진정성을 엿볼 수 있다.


업계 1위 시몬스의 DNA라 할 수 있는 포켓스프링 무상 보증기간은 업계 최장 수준인 15년에 달한다. 보증기간은 전 제품에 상관없이 똑같이 적용된다.


시몬스의 포켓스프링은 100% 포스코산 최고 품질의 경강선만을 사용하고 스프링을 감싸는 부직포 커버 역시 이탈리아 명품 직물 업체인 이탈펠트로사의 고밀도·고인장력 특수 부직포만을 사용한다


최근에는 내장재 보증기간까지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면서 고객 편의를 확대했다.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고스란히 보증기간에도 반영됐다는 평이다.


A/S의 경우 시몬스는 회원가입 필요 없이 홈페이지를 통한 인터넷 접수는 물론 고객센터 전화 접수, 전국 어느 매장에서나 방문 접수가 가능하다.


에이스침대를 대표하는 스프링 ‘하이브리드 Z 스프링’의 무상 보증기간은 15년이다. 고가 라인업인 ‘에이스 헤리츠’의 경우 무상 보증기간이 20년이다.


에이스침대의 A/S는 고객센터 전화 접수와 홈페이지를 통한 인터넷 접수가 가능하다. 홈페이지 접수는 회원 가입이 필수다.


씰리침대의 스프링 무상 보증기간은 1년이다. 씰리 측은 보증기간을 10년으로 고지하고 있지만 1년만 무상이다. 이후에는 제품의 종류, 제품 불량 정도, 사용 연수에 따라 별도의 비용이 발생한다.


우선 제품별 보증기간이 5년과 10년으로 상이하며, 고객 부담금의 비율 역시 이에 따라 분리 적용된다.


보증기간 5년이 적용된 제품의 경우, 4년 경과 시 40%부터 8년 80%, 10년 경과 시 100%의 비용을 고객이 부담한다.


A/S의 경우 고객이 제품을 구매한 매장에서 접수가 가능하다. 이후 본사로 접수내용을 전달하고 고객에게 응대하는 방식이다.


폼 매트리스인 템퍼의 보증 기간은 5년에서 15년이며 제품마다 상이하다. 무상 보증은 5년까지로 이후부터는 씰리침대와 마찬가지로 사용 연수에 따라 별도 비용이 발생한다.


6년 차 10%, 10년 차는 50%, 15년 차에는 95%의 비용을 고객이 부담해야 한다.


A/S는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했던 매장 또는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서 접수 가능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보증기간이나 A/S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생활가전 소비 기조가 이제 생활가구인 침대로도 확대되고 있다고 본다“며 ”특히 소비자 지갑 열기가 더욱더 어려워지고 있는 요즘 차별화된 보증기간과 A/S 혜택은 소비자의 마음을 잡는 틈새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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