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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사이드 아웃2’의 ‘불안’이 우리 아이에게도 있다면? [이기나의 ‘이기는 육아’⑬]


입력 2024.06.27 14:01 수정 2024.06.27 14:01        데스크 (desk@dailian.co.kr)

최근 영화 ‘인사이드 아웃2’가 개봉했다. 이번 영화에서는 주인공 라일리가 사춘기의 문턱에 들어서면서 겪는 새로운 감정적 도전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특히 새롭게 등장한 감정 캐릭터 ‘불안’을 통해 라일리가 성장하면서 직면하는 불확실하고 도전적인 변화에 대처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번에도 관객들이 자신의 사춘기를 혹은 사춘기와 비슷한 질풍노도의 시기를 떠올리면서 많이 공감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도 영화를 관람하는 내내 ‘나의 아이가 조금 더 크면 도전적인 상황에서 많은 갈등과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게 되겠지?’라는 생각에 코끝이 찡해지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이 시기의 아이를 마주하게 되는 부모로서의 걱정과 두려움도 느껴졌다.


이번 영화에서 가장 주목받는 캐릭터는 단연 ‘불안’이라고 할 수 있다. ‘불안’은 개인이 잠재적인 위험이나 불확실성,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인해 느끼는 긴장이나 불편감, 두려움 등의 감정 상태를 말한다. 영화상에서는 주인공이 청소년기와 사춘기에 접어드는 시기에 격변을 맞이하면서 ‘불안’이라는 감정이 등장한 것처럼 연출되었지만, 실제 ‘불안’은 그보다 더 어린 나이에서부터 성장하면서 새로운 도전과 상황에 직면할 때마다 느낄 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https://muko.kr/7231829

What? ‘불안’은 어떤 역할을 할까?


불안은 역기능적인 측면과 순기능적인 측면 두 가지를 모두 지니고 있어 상황에 따라 다른 역할을 할 수 있다.


① 불안의 역기능적인 역할


불안은 새로운 도전이나 기회를 포기하거나 회피하도록 만들 수 있다. 이는 생각과 경험의 폭을 좁히고 사회적으로도 고립되어 지내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② 불안의 순기능적인 역할


불안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미리 대비하고 더 조심하도록 만들면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학업이나 일 장면에서도 철저한 계획과 준비를 돕고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더 좋은 성과를 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How to? 아이의 마음속 ‘불안’을 다루는 방법은?


① 감정 인정하기


아이가 ‘불안’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첫 단계이다. 부모가 공감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면 아이는 이러한 감정을 회피하거나 통제하게 되며, 이는 불안을 ‘이기는’ 아이가 아닌, 스스로 감정을 다루지 못하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부적응적인’ 아이가 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안전하게 표현하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② 문제 해결 기술 가르치기


불안은 주로 다가올 위험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으로 인해 발생한다. 따라서 예측 가능한 위험 요인과 이에 대한 대처방법을 몇가지 미리 다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예시로 ‘자전거 탈 때 최대한 안다치게 넘어질 수 있는 법’,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졌을 때 대처 행동’, ‘시험 준비 계획표 세우기’, ‘가족 앞에서 발표 예행 연습하기’ 등이 있다.


③ 긍정적이고 안정적인 환경 조성하기


불안에 대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이것도 못하다니 앞으로의 학교생활은 망했어’, ‘A도 못했는데 B는 할 수 있을까? 난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없을 것 같아’와 같은 파국적인 사고이다. ‘A만이 전부가 아니야’, ‘A는 못했지만 B는 할 수 있어’라는 식으로 부정적인 사고의 흐름을 막고 긍정적이고 지지적인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④ 모델링


부모도 불안을 경험할 때 이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몸소 보여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오늘 오랜만에 회의 때 발표를 해야 해서 긴장돼. 실수하거나 질문에 대답을 못할까봐 불안해. 명상을 해야겠어”, 혹은 “발표 연습을 해야겠어‘, ”예상 질문을 뽑아봐야겠어“ 등 불안한 감정을 표현하고 이를 관리하는 모습을 말과 행동을 통해 보여준다. 혹시 부모가 불안을 잘 느끼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아이가 자주 불안을 느끼는 편이라면, 의도적으로 (선의의 거짓 연기로서) 불안을 경험하고 이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이기나 플레이올라 원장 kina82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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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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