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에서 국지성 호우가 관측된 가운데, 기상청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0일 SNS상에는 원주에서 포착된 국지성 호우 모습이 화제를 모았다.
국지성 호우란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는 집중 호우와는 다른 개념으로, 특정 지역(5~20km 반경)에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는 현상을 말한다.
국지성 호우의 원인은 대기 불안정, 열대 저기압, 장마 전선 등의 요인으로 발생하는데, 대기 중의 수증기가 급격히 응결하면서 강한 비가 내리게 된다.
이날 원주에서 포착된 국지성 호우는 명륜1동 남산공원 일대에 폭우가 쏟아지는 모습으로, 마치 핵폭탄이 떨어진 모습을 연상케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강원지방기상청 예보과 관계자는 이번 현상에 대해 "(해당 지역에)10일 오후 5시 21분부터 오후 6시 20분 사이에 시간당 30.1mm의 비가 내렸다"면서 "1시간에 30mm의 강수는 여름철의 경우 이례적인 현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시간에 6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경우 호우주의보를 발령한다"면서 "그러나 1시간에 30mm가 내린 것을 국지성 집중호우라고 부르는 기준은 아직 없다"라고 밝혔다.
원주시에서는 이날 시간당 70mm의 소나기가 내렸다.
한편 기상청은 주말까지 내륙과 산지에 오후와 저녁 사이 5~40㎜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 강원 내륙 및 산지, 경상권을 중심으로는 싸락우박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으니 유의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