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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전공의 '결원 규모' 확정…전체 8.4%만 출근, 44명만 돌아왔다


입력 2024.07.17 08:46 수정 2024.07.17 09:45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수련병원, 정부 요청따라 결원 확정해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제출해야

마감 시한(15일) 기준 수련병원 전공의 출근율 8.4%(1155명) 그쳐

올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일정상 사직서 처리 불가피 할 듯…1만여명 무더기 사직처리 예상

지칠대로 지친 대형병원들, 결국 사직서 수리하고 복지부에 하반기 전공의 TO 신청할 듯

서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전공의들의 복귀가 요원한 가운데 각 수련병원이 미복귀 전공의들의 사직서 처리를 완료하고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위한 '결원 규모'를 확정할 예정이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각 수련병원은 정부 요청에 따라 이날까지 미복귀 전공의 사직 처리를 마치고, 결원을 확정해 복지부 장관 직속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정부가 각 병원에 제시한 사직 처리 마감기한은 지난 15일이었지만, 전공의 대부분은 복귀하지 않은 건 물론이고 어떠한 의사도 밝히지 않았다.


복지부에 따르면 마감 시한이었던 지난 15일 정오 기준 전체 211곳 수련병원 전공의 출근율은 8.4%(1만3756명 중 1155명)에 그쳤다. 정부의 최후통첩에도 출근자는 이달 12일(1111명) 대비 44명 늘었다.


전공의들이 복귀 또는 사직에 대한 의사를 밝히지 않은 채 무응답으로 일관하다 보니, 이들을 '일괄 사직처리' 해야 할지에 대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애초 수련병원은 전공의들에게 마감 시한까지 복귀하지 않거나,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일괄 사직 처리될 수 있다고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병원 내부에서도 무응답 전공의를 일괄 사직 처리하는 데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등 내부 반발에 부딪힌 탓에 병원들도 쉽사리 확정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연합뉴스

일부 병원들은 '무응답' 전공의의 사직 처리를 유보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주요 수련병원 내부에서는 올해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일정상 사직서 처리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전공의들의 업무 공백으로 지칠 대로 지친 대형병원이 결국에는 사직서를 수리하고, 복지부에 하반기 전공의 정원(TO)을 신청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앞서 정부는 각 수련병원에 전공의 사직·복귀 여부를 확정하라고 요청하면서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내년도 전공의 정원을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주요 수련병원의 사직서 수리 시점은 정부 방침에 따라 '6월 4일 이후'가 되는 게 기정사실화됐다. 그동안 정부는 전공의들이 2월에 사직서를 제출했더라도, 사직의 '법적' 효력은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이 철회된 6월 4일 이후에 발생한다고 강조해왔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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