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가격 18주째 상승…금리 인하 어려운 상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달리 한국은행이 수도권 아파트 가격 과열 양상이 진정되기 이전까지 최대한 금리 인하 시점을 지연할 여지가 크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성장률 부진 뿐만 아니라 소비 및 투자 모멘텀이 기대보다 못하다는 측면에서 한은이 조기에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지만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가격 급등 현상이 한은의 조기 금리 인하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서울지역 아파트가격이 18주 연속 상승하고 있고 주택가격 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가 전월(108)보다 7포인트 오른 115로 집계됐다며 이는 2021년 11월(116) 이후 2년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 7월 금통위 기자회견 당시에도 한은 총재가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를 피력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은 입장에서 조기 금리 인하가 나서기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한미간 성장률 사이클은 물론 금리 인하 사이클에 있어서도 온도차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