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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예상…강제동원 피해자 유족 ‘호소문’ 발송


입력 2024.07.26 19:39 수정 2024.07.26 19:40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WHC 21개 회원국에 피해 사실 기록 호소

일본 사도광산. ⓒ서경덕 교수 제공

일본 사도광산 강제동원 피해자 유족이 세계유산위원회(WHC) 회원국들에 조선인 노동자들의 피해 사실을 기록해달라는 호소문을 보냈다. 현재 사도광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예상되고 있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민족문제연구소는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하는 WHC 21개 회원국에 사도광산 강제동원 피해자 유족들의 호소문과 사도광산에서의 조선인 강제노동 관련 한일시민공동조사보고서를 발송했다.


사도광산 강제노동의 역사 기록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영상 메시지도 유네스코 회의에 참석한 21개 회원국 대사에게 전달했다.


사도광산 강제동원 피해자 고(故) 김문국·노병구·신태철·정쌍동 씨 유족은 호소문을 통해 “사도광산이 인류 전체의 세계유산으로 환영받기 위해서는 우리 아버지들이 그곳에서 흘린 피와 땀과 눈물, 강제노동의 역사가 반드시 기록돼야 한다“며 “사도광산에 청춘을 바친 우리 아버지들의 이름을 꼭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한국 정부는 불법적인 식민 지배 과정에서 자기 의사에 반해 사도 광산으로 끌려가 고통을 당한 강제동원 피해자의 역사를 일본 정부가 제대로 기록하도록 끝까지 외교적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는 오는 27일 유네스코 WHC 회의에서 논의된다. 한국을 포함한 21개 회원국이 모두 동의해야만 등재될 수 있는데 일본이 ‘조선인 강제노동 등 전체 역사를 반영하라’는 한국의 요구를 수용함에 따라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등재가 확실시된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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