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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장마철 빨래 고민 해결"...런드리고, 빨래·건조·배달 3박자 갖췄다


입력 2024.08.01 06:00 수정 2024.08.01 06:00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비대면 모바일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

수도권·충청권·경상권 서비스 이용 가능

터치 몇 번으로 수거·세탁·건조·배송

신청 약 24시간 만에 집 앞 배송 완료

런드리고의 생활빨래 서비스를 이용한 후 집으로 배달된 의류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평소 비 내리는 걸 좋아하지만 올해부터 미워지기 시작했다. 갑자기 내리는 비에 쫄딱 젖는 일이 다반사. 급하게 빨래해도 습도가 높은 탓에 바짝 마르지 않았다. 오히려 건조대에 널려 있는 옷에서 꿉꿉한 냄새가 올라왔다.


기자는 친오빠와 함께 거주하는 2인 가구다. 비가 그치면 빨래해야겠다는 생각에 빨랫감을 모아놓고 있었다. 어느 날 입을 옷이 몇 개 남지 않았다는 친오빠의 말에 고민에 빠졌다. 고민 끝에 집에서 세탁기 돌린 후 코인세탁방에 건조기를 돌리자는 결론을 내렸지만 이내 실행하지 않았다. 퇴근 후 젖은 빨래를 들고 코인세탁방에 갈 에너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또 늦은 밤 건조된 빨래를 찾으러 세탁방에 가는 것조차 부담으로 느껴졌다.


이같은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세탁업체가 빨래 수거·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런드리고'가 대표적이다. 의식주컴퍼니가 지난 2019년 국내 최초의 비대면 모바일 세탁 서비스인 런드리고를 출시했다.


런드리고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신청하는 서비스다. 이용자가 밤 10시까지 집 앞에 있는 스마트 빨래 수거함인 '런드렛'에 세탁물을 넣어두면, 24시간 내에 빨래가 완료된 상태로 수거함 속에 다시 들어온다. 양복·셔츠 드라이클리닝, 이불 및 물빨래 모두 가능하다. 지난달 24일 계속된 장마에 바짝 마른 빨래를 원했기에 직접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 봤다.


일회용 쇼핑봉투에 빨래감을 담아 현관문 옆에 놔뒀다. 당일 오후10시 이후 수거 기사님이 방문해 빨래감을 가져간다.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현재 런드리고는 ▲서울·경기·인천 ▲대구·경산 ▲부산 ▲대전·세종 ▲울산 ▲창원·김해 등 지역에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서비스를 신청하면 전국에 위치한 총 3개의 스마트팩토리(성수·군포·부산) 중 한 곳으로 배송돼 세탁이 진행되고 이용자 집 앞으로 갖다 놓는다. 기자의 경우 서울에 거주하고 있어 런드리고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었다.


런드리고 앱을 통해 세탁 신청을 하기까지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깔끔한 UX·UI(사용자경험·사용자환경) 덕분에 처음 이용하는데도 쉽게 신청할 수 있었다. 자세한 내용이 필요할 경우 이용자 가이드를 통해 서비스 종류를 확인하면 된다.


런드리고의 서비스는 크게 5가지로 나뉜다. 옷 세탁 라벨에 맞춰 맞춤 세탁과 건조하는 '개별 클리닝', 물세탁과 고온 건조 후 개어서 배송하는 '생활빨래', 정밀한 개별 세탁과 자연 건조를 진행하는 '프리미엄', '수선', 유아용품 전문 세탁 서비스인 '유모차·카시트 세탁' 등이 있다.


여러 옵션 중 많은 빨래를 대량으로 할 수 있는 '생활빨래'를 선택했다. 생활빨래는 수건, 양말, 속옷, 와이셔츠 등을 맡길 수 있다. 이불이나 청바지, 니트, 정장바지 등은 개별클리닝으로 맡겨야 한다.


기자는 티셔츠 15벌, 바지 2벌, 셔츠 2벌, 수건 8장, 양말 4켤레를 세탁하기로 결정했다. 생활빨래 서비스는 의류의 갯수가 아닌 무게로 가격을 책정한다. 최종 결제 금액은 런드리고가 수거한 뒤 무게를 확인하고 결정한다. 미리 가격을 확인할 수 없어서 집에서 빨래 무게를 미리 재보니 5kg이 훌쩍 넘었다.


수거 배송비는 3800원부터 시작이다. 배송도 두가지 옵션이 있다. 빠르게 배송되지는 않지만 이용금액의 10%를 할인해주는 '여러밤배송'과 2000원 비용을 추가하면 2일 안에 배송해주는 '한밤배송'이 있다. 당장 입을 옷이 사라진 상태였기에 2000원 추가 비용을 내고 한밤배송을 선택했다.


세탁 신청을 완료하자 오후10시까지 세탁물을 문 앞에 놓으라는 안내를 받았다. 부랴부랴 일회용 쇼핑봉투에 빨래를 담아 문 앞에 내놨다. 쇼핑봉투를 내놓고 언제 수거되는지 궁금해 현관문을 여러 번 여닫으며 확인했지만 사실상 그럴 필요가 없었다. 오후11시55분에 수거됨과 동시에 카카오톡으로 알림이 왔다.


세탁물이 수거된 이후부터는 앱을 통해 세탁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런드리고 애플리케이션 캡처.

세탁물이 수거된 이후부터는 앱을 통해 세탁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과정은 수거완료, 세탁준비, 세탁, 배송, 배송완료로 나뉜다.


지난달 24일 오후11시55분께 수거된 빨래는 약 24시간 만인 26일 오전12시5분에 집 앞에 도착했다. 배달 완료된 카카오톡을 수신하고 앱을 들어가서 확인하니 세탁 요금이 자동으로 빠져나갔다. 생활빨래 무게는 5.4kg로 1만8000원이 책정됐다. 수거배송비 3800원을 더해 총 2만1800원이 나왔다. 원래 한밤배송 비용인 2000원이 더해져야 하지만 첫 이용고객 할인 쿠폰으로 2000원 할인 혜택을 받았다.


런드리고 '생활빨래' 서비스를 통해 세탁한 후 집에 도착한 의류. 차곡차곡 접혀있어 옷장에 바로 넣기 편했다.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세탁물의 청결 상태도 만족스러웠고 기존 빨래에서 나던 물 냄새도 사라졌다. 빨래가 말끔하게 접혀 있어서 옷장에 넣기도 편했다. 배송도 빨라 보송한 옷을 입고 그대로 출근할 수 있어서 좋았다.


습도가 높아 빨래해도 마르지 않고 꿉꿉한 냄새가 나는 요즘. 집에 제습기나 건조기가 없는 1~2인 가구에 런드리고는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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