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관계부처·지자체와 폭염 피해 예방대책 강화
노인 등 취약계층 지원 강화…축사에 냉방장치 보급
행정안전부는 지난 25일부터 시작된 '폭염 피해 집중 대응 기간'의 현황을 점거하기 위해 '폭염 대응 추진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31일 개최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30일까지 온열질환자는 사망자 4명을 포함해 총 1051명이 발생했다.
장마가 공식적으로 종료된 지난 27일 이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됐고, 많은 곳에서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폭염 피해의 대부분이 장마가 끝나고 기온이 상승하는 시기에 발생하는 만큼 행안부는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폭염 피해 예방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3만4000명의 생활지원사를 활용해 폭염에 취약한 노인을 대상으로 안전 확인을 강화하고, 전국 경로당 6만9000여곳에 월 17만5000원의 냉방비를 지원한다. 또 야간 시간대 노숙인을 보호하기 위해 응급 잠자리와 냉방 용품 지원도 시행한다.
고용노동부는 건설 현장과 물류센터 등 취약 사업장 6만4000여곳에 DB를 구축해 사업주 조치사항을 안내하고, 현장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무더운 시간대에는 옥외작업을 단축하거나 중단하는 등 온열질환 예방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은 고령 농업인과 외국인 농업근로자 보호를 위해 온열질환 예방 캠페인을 실시하고, 안전 문자 메시지와 마을 방송을 활용해 무더운 시간대 농작업 자제와 나 홀로 작업 금지 등 행동 요령을 홍보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축산재해대응반을 운영해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고, 피해 농가를 신속히 지원할 계획이다. 또 축사 내 온도를 낮추기 위해 냉방장치와 안개 분무 시설을 보급하고, 가축재해보험 손해액을 조사해 보험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폭염으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더운 시간대에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