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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국에 HBM 수출 통제 검토"…삼성·SK 타격 가능성


입력 2024.08.01 18:28 수정 2024.08.01 18:44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해외직접제품규칙 적용 시 중국에 HBM 수출 못해"

지난달 2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이 이달 말 공개하는 대중국 반도체 추가 제재안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국 기업에 공급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제재안에 따르면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한국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중국에 HBM을 공급하지 못하게 된다.


HBM은 여러 개의 실리콘 메모리 칩을 수직으로 적층시켜 메모리 용량을 크게 늘리고 정보 전송 속도를 빠르게 한 고성능 메모리다. 이 메모리는 강력한 정보 전달력과 저전력 소비를 제공하는 장점이 있어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수적인 부품이다. 이들 세 개 회사가 전 세계 HBM 공급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새 통제 조치는 중국 기업에 대한 HBM의 직접적 판매를 차단하지만 우회적인 모든 방법을 차단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며 “다만 미국이 해외직접제품규칙(FDPR)을 적용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모두 반도체 제작 과정에서 미국산 설계 소프트웨어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해당 규칙을 피해 HBM을 중국에 수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이 같은 미국의 제재에 맞서 자체 기술로 HBM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중국은 다양한 국영 첨단기술(IT) 기업들과 함께 기술 개발을 위한 3440억 위안(약 65조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기도 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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