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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도 0%대…유튜브 따라가기 벅찬 TV 먹방·토크쇼 [D:방송 뷰]


입력 2024.08.05 09:25 수정 2024.08.05 10:22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현무카세' 최근 회차 0.3% 기록

예능가를 종횡무진 누비는 전현무가 직접 요리까지 하며 게스트들을 초대 중이지만, 시청률은 0.3%까지 떨어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ENA ‘현무카세’로 음식과 토크를 선보이고 있지만, 유튜브 토크 콘텐츠만큼의 화제성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TV 플랫폼에서 토크와 먹방이 빠르게 영향력을 잃고 있다.


ⓒ'현무카세' 영상 캡처

‘현무카세’는 퇴근길에 문득 생각나는 게스트를 전현무와 김지석의 개인 아지트인 '현무카세'에 초대해 ‘게스트 맞춤형’ 풀코스 요리를 대접하면서 마음까지 요리해 주는 토크쇼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음식을 먹으며 대화하는 먹방과 토크를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콘셉트 자체는 익숙하지만 전현무, 그리고 그가 직접하는 요리가 어떤 차별점을 만들어낼지 궁금증을 유발했었다.


‘아지트’라고 표현을 할 만큼, 편안한 분위기에서, 전현무의 요리를 보는 맛과 이야기를 듣는 재미가 어우러지고는 있지만, 0.7%의 시청률로 시작한 ‘현무카세’는 최근 4회에서는 0.3%까지 떨어지는 등 좀처럼 큰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토크는 빠진 먹방도 하락세가 뚜렷하다. 거듭 출연진을 바꾸며 방송을 이어나가는 코미디TV ‘THE 맛있는 녀석들’ 또한 최근 김준현이 다시 합류하며 재정비했으나, 0%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가장 최근 회차는 0.2%로 ‘현무카세’의 최근 회차보다도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유튜브에서는 토크쇼, 먹방이 여전히 ‘대세’다. 국민 MC 유재석이 나선 토크 프로그램 ‘핑계고’가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는 것은 물론, 조현아가 술을 마시며 게스트와 이야기하는 ‘조현아의 목요일 밤’, 정재형의 요리와 토크를 함께 만날 수 있는 ‘요정식탁’ 등은 화려한 게스트가 선보이는 솔직한 이야기로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요정식탁’에는 배우 고현정이 출연해 자신의 루머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 친근감을 조성했으며, 장성규가 게스트들을 깨워 아침을 대접하며 이야기 나누는 ‘아침 먹고 가’에서는 배우 고준희가 ‘버닝썬 루머’에 대한 오해를 풀어내며 화제의 중심에 섰었다. 쯔양, 히밥, 입짧은 햇님 등 토크 없이 먹방만 선보이는 먹방 유튜버들의 인기 또한 꾸준하다.


짧은 러닝타임 안에 ‘재밌는’ 부분만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부담감은 덜하지만 TV 플랫폼에서는 할 수 없는 이야기로 대중들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을 무기로 톱스타들도 유튜브 토크쇼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현무카세’ 또한 ‘날 것’의 재미를 강조하며 여느 TV 토크쇼와는 다른 흐름을 자신했지만, 결국 반전을 쓰진 못했다. 지난달 11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전현무는 “너무 잘 짜인 토크쇼가 아니라 정해져 있지 않은 자유로움이 저를 설레게 했다. 녹화 끝나고 제작진한테 ‘이게 방송이 돼?’라고 묻기도 했다”라고 기존 포맷과의 다른 점을 강조했으나, 이미 유튜브 플랫폼의 진짜 날 것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TV 프로그램이 오히려 유튜브는 쫓아가고 있지만,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까지 잡지 못하는 씁쓸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는 TV 플랫폼에 어울리는 소재로 시청자들을 저격하는 자세도 필요한 시점이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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