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사람 잡는 더위 계속 된다'…온열질환 사망자 3명 늘어 총 17명


입력 2024.08.06 18:52 수정 2024.08.06 18:53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온열질환자 1397명이 남성…65세 이상은 539명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 환자 981명으로 절반 이상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온열질환 사망자가 하루 사이 3명 늘었다.ⓒ연합뉴스

폭염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온열질환 사망자가 하루 사이 3명 늘었다.


6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810명,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1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집계에서 온열질환자는 1690명, 추정 사망자는 14명이었으나 하루 만에 각각 210명, 3명 늘었다. 추가된 사망자 3명은 뒤늦게 온열질환으로 보고됐거나, 부검에서 알게 된 사례다. 2명은 지난 3일 경남 함안과 경북 포항에서, 1명은 지난 4일 경북 포항에서 각각 열사병으로 인해 사망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온열질환자 1810명 중 남성이 1397명(77.2%)이었고, 여성은 413명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59세가 342명(18.9%)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69세 320명(17.7%), 40∼49세 247명(13.6%) 등이었다. 65세 이상 온열질환자가 539명(32.5%)에 달해 3명 중 1명꼴이었다.


온열질환의 79.5%는 실외에서 발생했다. 실외에서도 실외 작업장이 521명(28.8%)이었고, 논밭이 289명(16.0%), 길가 176명(9.7%) 등이었다. 집이나 실내 작업장, 건물 등 실내에서 발생한 경우도 371명으로 전체의 20.5%를 차지하는 등 실내에서도 수시로 물을 마시고 규칙적으로 휴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6일 광주 북구청 신관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폭염에 대비해 냉조끼를 착용하고 있다.ⓒ연합뉴스

온열질환 발생 시간대는 오후 3∼4시가 206명(11.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오후 2∼3시가 188명(10.4%), 오후 4∼5시가 176명(9.7%), 정오에서 오후 1시가 174명(9.6%) 등이었다.


온열질환자 중에서는 일사병으로도 불리는 '열탈진'(981명·54.2%) 환자가 가장 많아 절반 이상이었다.


온열질환은 열탈진, 열사병 등 열로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열탈진'은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하는 경우 발생한다. 열사병은 땀을 과도하게 흘려 무기력해지는 증상으로 다발성 장기손상과 기능장애 등을 동반할 수 있고 치사율도 높아 온열질환 중 가장 위험하다.


질병청은 온열질환이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긴 뒤 옷을 풀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내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환자에게 수분 보충은 도움이 되지만,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물이나 음료수 등을 억지로 먹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