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덕 동두천시장이 지난 7일 보도자료 기고문을 통해 "경기 동북부권 공공의료원은 명분과 실리를 모두 갖춘 단 한 곳으로 동두천 유치가 해답"이라며 경기도가 공모한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유치를 논리적으로 주장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공공의료원 유치 경쟁 막판에 경기도에 제기하는 강력한 호소문으로 볼 수 있다.
박 시장은 "최근 경기도가 동두천을 포함한 8개 시·군을 대상으로 공공의료원 설립 후보지 수요조사를 진행한 가운데 7개 시·군이 참여하는 등 유치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며 "도는 공공의료원 유치 후보지 1차 예비평가와 2차 현장평가를 거쳐 오는 9월 말 의료원 설립 최종 지자체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요한 점은 의료 취약지역인 동두천시가 공공의료원 유치를 희망하는 타 후보지역과 비교해 강점과 명분이 뚜렷하고 9만명의 시민 모두가 공공의료원 설립을 염원하는 것은 물론 유치한 이후 앞으로 어떻게 공공의료원을 운영할지에 대한 세부 청사진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시장은 '경기 동북부권 공공의료원이 왜 의료취약지역 동두천에 설립돼야 하는 가'에 대한 논리적인 이유를 조목조목 내세웠다. 즉 공공의료원이 명분과 실리를 모두 갖춘 단 한 곳, 동두천시에 반드시 설립돼야 한다는 5가지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동두천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의료취약지라는 사실이다. 공공의료원은 의료취약지에 유치되어야 설립 취지에 맞고 균등한 도민 건강권도 보장할 수 있다. 동북부 의료취약지는 동두천, 연천, 가평 등인데 연천은 의료원이 있고, 가평은 자체 의료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게다가 동두천은 지리적으로 의료취약지 중심에 위치해 의료 거점 역할 수행과 의료 골든타임 확보에 가장 유리하다.
둘째,이미 4만 평이 넘는 부지와 건물 등 인프라가 존재한다는 점이다.지난해 경기도지사에게 제생병원 무상 임대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공공의료원이 제생병원에 들어서면 2년 이내 개원, 도민 혈세 2천억 원 절감은 물론 1,200여 병상이 확보됨에 따라 국가재난, 전염병 발생 시 감염병 집중 병동으로 전환할 수 있다.
셋째, 공공의료원 수요에 따른 안정 운영과 의료인력 확보라는 일석 이조의 장점이 있다는 점이다. 동두천과 대진의료재단은 민관협력으로 경기 동북부 특화 의료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인데, 공공의료원의 만성적인 문제인 의료인력 확보, 분당제생병원 운영 노하우 공유 등을 통해 막대한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넷째,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대명분이 있다는 점이다. 인구가 많고 각종 인프라를 비롯한 대형병원과 인접해 있는 신도시 지역에 과연 공공의료원이 필요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도심지역은 민간 대학병원 유치도 가능하며, 의료 또한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하지만 의료취약지인 동두천에서 의료시설은 생존을 위해 포기할 수 없는 절대적인 인프라며, 경기도지사가 강조하는 지역 균형 발전 측면에서도 의료시설은 경기북부에 반드시 필요하고 그 입지는 동두천이 가장 적합하다는 것이다.
다섯째, 다른 지역보다 절실함과 진정성이 넘쳐난다는 점이다. 동두천은 지난해5월 20일, 공공의료원 유치 범시민 서명운동을 개시한지 12일 만에 11만 명이 동참했다. 같은 해 10월 24일에는 시민 700여 명이 생업도 포기한 채 경기도청 앞에서 공공의료원 동두천 유치를 외치며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그만큼 동두천은 공공 의료원이 매우 절실하고 간절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5가지 주장은 동두천이 극심한 의료취약지로 지역균형발전 측면을 고려해야 하고 대진대학교 의료재단을 통해 의료인력과 건물,시설을 활용할수 있다는 점으로 요약될 수 있다.
박 시장은 동두천시가 경기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유력 후보지로서 다른 지자체보다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지만 의료수요 분석과 접근성 강화, 의료원 민관 운영 등의 추가 대책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 시장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지난 2년간 계속된 동두천의 단호하고 절박한 외침에 이제는 경기도가 공공의료원 동두천 유치라는 해답으로 응답할 때"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