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응급의료기관 병상 5918개
평시 6069개 대비 97.5% 수준
박민수 “의료개혁 속도 낼 것”
“2026년도 의대정원 논의 가능”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최근 응급실 운영이 과부화되고 있다는 주장과 관련 “일부 어려움은 있지만 붕괴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2일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최근 일부 지역의 응급의료기관 단축 운영 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일각의 주장처럼 응급실 근무 인원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는 등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복지부가 발표한 응급실 운영 현황에 따르면 전체 409개의 응급실 중 99%인 406개소는 24시간 운영을 하고 있다. 6.6%에 해당하는 27개소는 병상을 축소해 운영 중이다.
지난달 30일 기준 응급의료기관 병상은 5918개로 평시인 2월 1주 6069개의 97.5%에 해당한다.
인력 현황의 경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신고 기준으로 권역과 지역 응급의료센터 180개소의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지난해 12월 1504명에서 지난달 26일 기준 1587명으로 105% 수준이다.
전공의 이탈로 응급실에 근무하는 전문의, 일반의, 전공의를 포함한 총 의사는 평시 대비 73.4% 수준이나 군의관, 공보의 파견, 진료지원(PA) 간호사, 촉탁의 채용 등을 통해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
박 차관은 “오늘 기준으로 건국대 충주병원, 강원대병원, 세종 충남대병원 등 3개 의료기관이 응급실을 단축 운영하고 있다”며 “건국대 충주병원은 총 7명이 전원 사직 예정이었으나 지방자치단체와 병원 설득으로 2명이 복귀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대병원과 세종 충남대병원은 오늘부터 성인 야간 진료가 제한된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정상 운영 예정”이라며 “아주대병원의 경우 지난 수요일 운영이 중단됐다는 일부 보도가 있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박 차관은 의료개혁 완수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하반기 중증 수술과 응급 환자의 후속진료를 위한 수술, 마취 등수가 800여개를 대폭 올리고 내년 상반기에는 1000개까지 핀셋 인상하겠다”며 “상급종합병원이 중증과 응급 진료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구조 전환도 9월 중 시행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료 인력에 대한 수급추계 기구도 조속히 출범할 수 있도록 9월 중 위원 추천을 시작하겠다”며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은 이미 대학 입시 시행계획에 반영됐지만 의료계가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한다면 열린 자세로 논의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부는 지자체, 의료기관과 최대한 협력해 지금의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겠다”며 “국민 여러분은 불안해하지 말아달라. 정부가 최선을 다해서 의료 공백 문제없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