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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자물가 2.0% 둔화, 41개월 만에 최저…농산물·유가 안정세(종합)


입력 2024.09.03 08:44 수정 2024.09.03 10:42        세종=데일리안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통계청, ‘8월 소비자물가동향’

물가상승률 3년 5개월 만에 최소

5개월째 2%대…생활물가·신선식품↓

사진은 1일 서울 시내의 한 전통시장의 과일 가게 ⓒ연합뉴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1개월 만에 최저 폭으로 내려갔다.


다섯 달 연속으로 2%대 오름세를 기록하면서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


일부 과일과 채소 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54(2020년=100)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0%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에서 2∼3월 3.1%로 높아진 뒤 지난 4월(2.9%)부터 다시 2%대로 내려앉은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저 폭으로 낮아진 것이다.


품목별로 보면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지난달 3.3% 증가해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역난방비(9.8%), 도시가스(6.9%), 상수도료(3.8%) 등이 올랐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지난달 2.4% 증가했다.


축산물(0.8%)과 수산물(1.8%)의 물가 상승은 크지 않았지만, 농산물이 3.6% 상승했다. 배(120.3%), 사과(17.0%) 등 과일 가격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전월 대비로는 시금치(62.5%), 호박(48.6%), 상추(41.4%), 배추(37.6%) 등 채소류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채소류는 폭염, 폭우 등 날씨 영향을 많이 받고 생육 주기가 짧아서 변동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1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게시되어 있다. ⓒ연합뉴스

석유류는 0.1% 올라 지난 2월(-1.5%) 이후 6개월 만에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세와 지난해 상승 폭이 컸던 기저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체 물가 기여도도 전달과 비교해 0.31%p 감소했다.


자동차용 LPG는 16.8% 오르며 2022년 7월(21.4%) 이후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공 심의관은 “국제유가 영향 크고 작년 기저효과가 있어서 많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외식 물가는 2.8%, 외식 제외 물가는 3.2% 각각 상승했다.


기여도 측면에서는 농·축·수산물이 전체 물가를 0.19%p(포인트) 끌어올렸고, 공공서비스가 0.17%p, 가공식품도 0.16%p 올라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식 제외 서비스 물가 기여도는 0.63p였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1.9% 올랐다. 21년 8월(1.9%)이후 3년 만에 최저 상승 폭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1% 상승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2.1% 상승했다. 식품이 2.6% 올랐고 식품 이외는 1.8% 상승했다.


이른바 ‘밥상 물가’에 직결되는 신선식품 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3.2% 올랐다. 전년(7.7%)보다 상승 폭이 크게 축소됐다. 신선어개(-0.1%)와 신선채소(-1.7%)는 감소했지만, 신선과실이 9.6% 증가했다.


공 심의관은 “전기·가스·수도, 외식 제외 서비스 상승 폭이 확대됐으나 석유류, 농산물 등의 상승 폭이 축소돼 전월보다 0.6%p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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