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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그리웠다”던 장윤주, 뮤지컬 ‘아이참’에 쏟아낸 열정 [D:현장]


입력 2024.12.03 17:50 수정 2024.12.03 17:50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모델 출신 배우 장윤주가 ‘아이참’(Eye Charm)을 통해 데뷔 27년 만에 뮤지컬에 첫 도전한다.


장윤주는 3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에 참석해 “20년 넘게 모델로서 무대에 섰던 사람으로서 무대가 그리웠다”라며 “연기를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한지 5년 정도 됐는데 늘 자신감이 없었다. 모델할 때 뿜어져 나왔던 나의 자신감은 사라졌다. 그래서 무대에서 연기를 해보면 어떨까 싶었다. ‘아이참’은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작업을 잘 녹여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아이참’은 ‘최초’라는 수식어로 경성 시대 스타일의 아이콘이었던 실존 인물 오엽주의 삶을 모티브로 한다. 한국 최초의 미용사이자 최초로 쌍꺼풀 수술을 받은 여성, 일본으로 건너간 최초의 한류 배우였던 그를 미용 기술자라는 테두리에 가두지 않고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는 ‘삶의 예술가’로 설정해 현석주라는 캐릭터를 통해 조명한다. 타이틀 롤 현석주 역에는 장윤주와 함께 뮤지컬 배우 방진의가 함께 캐스팅됐다.


특히 장윤주는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헤어 살롱 원장, 백미선으로 분해 감칠맛 나는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만큼 캐릭터 싱크로율에 대한 기대도 높다. 장윤주는 “‘눈물의 여왕’에서 퀸즈 미용실을 했다. 어깨너머로 본 것들이 많아 손에 익었다. 이제 자격증을 딸 판”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성들이 주체가 되는 이야기이지만, 작품은 결코 페미니즘이나 외모지상주의를 부각하거나 미화한 작품은 아니다. 장윤주는 “작품을 준비하면서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결론은 내면과 외면이 모두 아름다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진정한 아름다움이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대본을 봤을 때 저랑 닮아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어서 이 작품을 하게 됐다. 신념이라는 단어가 거창하게 들리지만 저런 부분 하나만 더 추가되면 예쁠텐데 이런 센스가있었던 여성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장윤주는 “다른 뮤지컬에 비해 독창이 많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석재원 프로듀서는 이와 관련해 “오엽주라는 인물에게 솔로 넘버를 주면 감성적인 사람이 되어 버려서 개성이 사라질 것 같아 최대한 넘버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황정은 작가 역시 “(그 부분이) 작품을 쓰면서 가장 도전이었던 부분”이라며 “주인공에게 말을 많이 주지 말자는 방향성이었다. 주인공이 말을 많이 할수록 자신의 상황과 심리를 이야기하게 되는데 그것이 프로덕션에서 생각하는 석주의 방향성과 멀어지기 때문”이었다고 부연 설명했다.


‘아이참’은 오는 29일까지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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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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