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측, 지난 16일 美 사업권 매각 위기에 트럼프 찾아가 비공개 회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퇴출 위기에 놓인 틱톡에 대해 “미국에 그대로 두자”고 제안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22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행사에서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나는 대선 운동을 하기 위해 틱톡에 진출했고 수십억 조회 수의 큰 호응을 얻었다”며 “나는 틱톡을 한동안 놔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젊은 유권 층과 소통하겠다며 틱톡 채널을 개설했다. 1400만 명의 팔로워를 모은 그는 각종 대선 영상을 올렸고 틱톡은 영상들을 적극 홍보했다. 당시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틱톡을 살리고 싶은 미국인들은 나에게 투표하라”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지난 4월 미 의회는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에 미국 사업권을 강제로 매각해라는 내용의 ‘틱톡 금지법’을 가결 처리했다. 법안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 전날인 1월 19일까지 사업권을 매각해야 한다.
이에 바이트댄스 측은 지난 16일 해당 법안의 효력 정지를 요청하는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한 뒤 트럼프 당선인과 비공개 회동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회동이 끝난 후 “틱톡에 따뜻한 감정이 있다”며 틱톡 구제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