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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테노레’ 제9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하데스타운’은 6관왕


입력 2025.01.13 23:12 수정 2025.01.13 23:12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뮤지컬 ‘일 테노레’가 제9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뮤지컬 ‘일 테노레’는 13일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제9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대상을 비롯해 작곡상(윌 애런슨), 주연상(홍광호)까지 3관왕을 차지했다.


뮤지컬 '일 테노레' ⓒ오디컴퍼니

‘일 테노레’ 제작사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 프로듀서는 “2024년은 저에게 프로듀서로서 새로운 계기가 된 해였다. 브로드웨이에서 새로운 창작 작품 ‘위대한 개츠비’를 선보였고, 한국에선 ‘일 테노레’를 선보였다. 특히 ‘일 테노레’를 선보이고 정말 큰 행복감을 느꼈다. 이 작품에 헌신했던 창작진, 배우를 보면서 정말 멋진 작품이 나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신 대표는 “‘일 테노레’를 오랫동안 사랑받는 작품으로 발전시키고 싶다. 목표가 하나 있는데 우리말, 우리 배우로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되는 작품을 만들고 싶은데 그 작품이 ‘일 테노레’가 되었으면 한다. 계속 그 행보를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일 테노레’는 험악한 세상에서 꿈과 희망을 잃지 젊은이들의 여정을 그렸다. 우리도 험난한 세상에서 뚜벅뚜벅 걸어 나가면 좋은 세상이 올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일 테노레’로 주연상을 수상한 홍광호는 “행복하게 공연했던 작품으로 상을 받을 수 있어서 영광이다. 요즘 들어 한국 뮤지컬의 길, 터를 만들어주신 선배들에 대한 감사함을 크게 느끼고 있다. 늘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공연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뮤지컬 배우 최정원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이날의 또 다른 주인공은 ‘하데스타운’이었다. 이날 ‘하데스타운’은 주연상(김수하)을 비롯해 조연상(최정원), 프로듀서상, 무대예술상(이원석 무대감독), 편곡·음악감독상(한정민), 신인상(김민석)까지 무려 6관왕에 올랐다.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하데스타운’ 김수하는 “‘하데스타운’은 지치고 힘들고 외롭던 나에게 선물 같은 작품이었다. 160회 이상 공연했는데 단 한 순간도 하기 싫었던 적이 없을 정도로 행복하고 감사하게 공연했다. 매 순간 에우리디케에게 위로를 받았다”며 “함께 눈물 흘려주시고, 웃음 지어주신 관객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정원은 ‘하데스타운’으로 조연상을 수상했다. 아시아 최초 여성 헤르메스를 연기한 그는 “제가 오늘 꼭 받을 것 같았다”고 유쾌하게 수상 소감을 시작했으나 이내 지난해 세상을 등진 어머니를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헤르메스 연기하고 있을 때 엄마가 제 곁을 떠났다. 이렇게 매일 매일 완벽한 날로 살고 있다고, 긍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배우로 키워주셔서 감사하다고 하늘에 계신 엄마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엄마 너무 보고 싶고, 감사하다”고 말해 현장을 뭉클하게 했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극단 산울림 고(故) 임영웅 대표에게 공로상을 시상하며, 고인의 생전 업적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배우 박정자는 “선생님이 사랑하시던 많은 후배들이 선생님께 공로상을 드린다. 선생님과 함께 했던 그 무대, 우리에게 ‘뮤지컬이란 이런거야’라고 그 첫 막을 올려주셨던 선생님. 뮤지컬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선생님께 드리는 많은 이들이 드리는 공로상 기쁘게 받아주시고 좋은 무대로 선생님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공로상은 고인의 첫째 딸이자, 현재 산울림 소극장을 운영하는 임수진 대표가 대리 수상했다. 임 대표는 “아버님께서 ‘살짜기옵서예’를 연출한 게 66년이니까 벌써 6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60년도 채 안 되는 세월 동안 한국 뮤지컬계가 발전할 수 있을 거라는 건 아버님도 상상못하셨을 것 같다. 한국 뮤지컬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작품상은 ‘디어에반핸슨’(400석이상)과 ‘홍련’(400석미만)이 차지했고, 조연상은 고은성과 최정원이, 연출상은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이지영, 앙상블상은 ‘컴프롬어웨이’ 팀, 신인상은 김민석과 전하영이 수상했다.


-아래는 제9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수상자(작)


▲대상=일 테노레

▲작품상(400석이상)=디어에반핸슨

▲작품상(400석미만)=홍련

▲공로상=극단 산울림 대표 고(故)임영웅

▲주연상=홍광호(일 테노레), 김수하(하데스타운)

▲조연상=고은성(그레이트코멧), 최정원(하데스타운)

▲프로듀서상=설도권·신동원(디어에반핸슨·하데스타운)

▲안무상=홍유선(컴프롬어웨이)

▲무대예술상=안현주 의상디자인(그레이트코멧), 이원석 무대감독(하데스타운)

▲편곡·음악감독상=한정민(하데스타운)

▲작곡상=윌 애런슨(일 테노레)

▲극본상=장우성(섬)

▲연출상=이지영(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앙상블상=컴프롬어웨이

▲신인상=김민석(하데스타운), 전하영(접변)

▲아동가족뮤지컬상=공룡이 살아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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