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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차기 대선후보 자격으로 간 것…추운데 검색받고 군중집회 참석 필요 있나"


입력 2025.01.22 09:04 수정 2025.01.22 10:24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트럼프 취임식 참석 위해 미국 방문했다가 행사장 아닌 호텔서 취임식 시청

"기다릴 시간에 트럼프 측근 비공개 인사들과 만나 한국 상황 설명하는게 맞지 않나"

"미국 현지 분위기 확실히 파악…공화당 하원 의원 두 분 만나러 미국 의회로 간다"

홍준표 대구시장.ⓒ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홍준표 대구시장이 행사장이 아닌 호텔에서 취임식을 본 것과 관련해 "수 많은 미국 군중과 함께 벌벌 떨면서 수시간 줄지어 차례 기다려서 검색 받고 군중집회에 참석할 필요까지 있나?"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21일 밤 페이스북에 "차기 대선후보 자격으로 미국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의 초청으로 8년만에 워싱턴을 방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차라리 그 시간에 트럼프 측근 비공개 인사들과 만나 한국 상황을 설명하는게 맞지 않나?"고 반문했다.


앞서 홍 시장은 "취임식 아레나 행사에는 2만명이 초대됐는데, 가보니 엄두가 나지 않아 참석을 포기하고 호텔로 돌아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취임식을 봤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구참여연대는 "조기 대선이 열리면 트럼프와 맞짱 뜰 사람은 자신뿐이라던 홍 시장이 추워서 호텔에서 몸이나 녹이고 있는가. 많은 시민이 홍 시장이 왜 미국에 갔는지, 무엇을 했는지 묻고 있다"며 비판했다. 그러자 홍 시장이 이를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8년 전에는 야당 대표로서 두 달간 준비해서 일정 조정해서 왔는데, 이번에는 일주일 전에 급히 초청받아 일정 조정 없이 오는 바람에 이곳 공식 인사들은 와서 보니 각종 인사청문회로 시간을 낼 수 없다고 한다"며 "비공식 인사들조차 두세 분 빼고는 대통령 취임 행사로 시간 내기가 어렵다고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미국 현지 분위기는 확실히 파악하고 간다"며 "미국 대통령 취임식은 우리 예상과는 달리 정치인들 모임이 아니라, 그저 국민적 축제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공화당 소속 하원 군사위원회 의원, 외교위원회 의원 등 두 분을 만나러 미 의회로 간다"고 전했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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