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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교육부 장관, 의협 회장과 비공개 만남…"2026 의대정원 논의는 안 했다"


입력 2025.01.22 10:19 수정 2025.01.22 10:19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지난 18일 모처에서 비공개 상견례…"의정갈등 조속 해결에 공감"

교육부 "증원 백지화는 부총리 생각 아냐…정원 논의 하지 않아"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2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5년 교육부·국가거점 국립대총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지난 주말 비공개 만남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현 의정갈등 사태의 핵심인 의대 모집정원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 대변인실은 21일 오전 출입기자단 문자공지를 통해 "이 부총리와 김 회장은 지난 주말(18일) 비공개로 상견례차 만남을 가졌다"며 "의료사태 장기화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도록 노력하자는 데 뜻을 모았고 (2025 증원에 따른) 교육 마스터 플랜에 대해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수치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담판을 벌이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의정갈등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일각에서 이 부총리가 2026학년도에는 2025학년도의 의대 증원분을 사실상 삭제하는 수준의 정원 감축을 검토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부총리는 지난 10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공동 담화문을 발표하며 2026학년도 의대 정원 확대 규모도 "제로베이스에서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원 전 의대 입학정원은 3058명이었고 2025학년도에 2000명 늘어난 5058명이 됐다. 다만 신입생 모집인원은 의정갈등을 고려한 대학 총장들 건의로 조정돼 증원 전 3113명 대비 1497명 늘어난 4610명으로 정해졌다.


이 부총리 주도로 발표된 담화문 속 '제로베이스' 표현 탓에 증원을 백지화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만 이 '제로베이스'라는 것에 대해 교육부와 복지부에서는 "정원 유지, 감축, 추가 증원 등을 포함한 모든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반드시 감축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2025년도 의료계 신년하례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교육부 관계자 역시 "숫자에 대한 입장(백지화)은 부총리 생각이 전혀 아니다"라며 "(이 부총리가) 단 한 번도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 부총리가 의협 회장과 처음 만난 자리였다며 "'의정갈등이 너무 길어지니 사태를 빨리 해결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원칙적인 이야기만 나눴다"고 전했다.


한편 교육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대 의대는 전국 의대 중 처음으로 본과 3·4학년 수업을 개강했다. 본과 3학년과 4학년 각각 40여명이 출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의대 학년별 정원은 135명으로 약 30% 수준이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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