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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싱크홀 사고 대비 GPR 탐사 강화…노후하수관 개량 예산 2배"


입력 2025.04.23 13:53 수정 2025.04.23 13:54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대형 굴착공사장 위주 GPR 탐사 강화…관련 장비 3배로 늘릴 것"

"내년 노후 하수관로 개량 규모 2배 늘린 연 4000억원, 200㎞"

싱크홀 예방 및 지반 침하 사고 관리 강화 차원 지하안전과 신설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건설공사 현장에서 지반침하 사고 관련 지하공사장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뉴시스

최근 강동구 명일동과 경기 광명시 일직동 등에서 대형 땅 꺼짐(싱크홀) 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은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건설공사 현장을 찾아 안전시설 및 경보체계를 점검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건설공사의 굴착 현장을 점검한 뒤 "대형 굴착공사장 위주로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를 강화하고 노후 하수관로 개량 예산을 획기적으로 늘려 땅 꺼짐 사고를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은 코엑스 사거리(9호선 봉은사역)와 삼성역 사거리(2호선 삼성역) 사이 약 1㎞ 구간 지하에 시설면적 21만㎡ 규모 광역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오 시장은 지하 35m 깊이에서 이뤄지는 영동대로 3공구 공사 현장의 폐쇄회로(CC)TV와 가시설 관리 현황을 점검했다.


오 시장은 "그간 노후 상하수도관 누수가 싱크홀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으나 최근 대형 사고는 대형 굴착공사장 인근에서 발생했다"며 "(노후 상하수관과 지하 굴착 공사장) 두 가지를 다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부터는 대형 굴착 공사장을 대상으로 월 1회 GPR 탐사를 하고 안전관리비를 대폭 늘려 공사비에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노후 상하수도관 누수와 관련해서는 "상수도관보다는 하수도관이 문제"라며 "지금까지는 연간 2000억원을 들여 100㎞를 개량했으나 내년부터는 2배 규모인 연 4000억원, 200㎞로 늘려 빠른 속도로 정비하겠다"고 했다.


그는 "GPR 장비가 시 전역 도로를 누비며 땅 꺼짐 사고 가능성이 지역을 미리 발견할 수 있도록 관련 장비도 3배로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싱크홀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제작한 우선정비구역도(안전 지도)를 일반에 공개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부동산 가격을 의식해 정확한 지도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오해가 있다"며 "시민 여러분의 불안을 더는 차원에서 GPR로 지하 2m까지 볼 수 있는데 그거라도 일단 이뤄지면 바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싱크홀 예방 및 지반 침하 사고 관리 강화 차원에서 직원 30명 규모의 지하안전과를 재난안전실에 신설하기로 했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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