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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의 변 “나는 사실 죄인”


입력 2009.03.16 09:40 수정        

"국민 앞에 끝없는 송구함...민주당 누가 사랑하느냐로 공천 기대"

4월 재보선에서 고향인 전주 덕진 출마를 선언해 민주당에 격랑을 몰고 온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16일 아침 공중파 라디오에 출연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출마와 관련 “나는 사실 죄인”이라며 “대선 패배의 뼈아픈 부담이 있고 국민 앞에 끝없는 송구함, 부채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역시 물고기가 물속에 있어야 하듯이 정치인은 국내에 있어야, 현장에 있어야 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출발점”이라고 재보선 출마 배경을 밝혔다.

정 전 장관은 “내가 아무리 진심을 이야기해도 사실 세상 사람들은 정치인의 얘기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며 “진심이 아니라 욕심으로 보이지 않을까 하는 점이 내 마음에 부담이 되었다”고 출마 결정에 고심이 있었음을 내비쳤다.

‘두려움은 없느냐’는 질문에 그는 “난들 비판과 욕을 먹어가면서까지 다시 고향에 가서 출마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왜 없었겠느냐”며 “하지만 지금은 나라도 어렵고 그리고 당도 어렵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하는 생각 끝에 초심으로 돌아가서 13년 전에 내가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 설레는 심정으로 지역에서 지지를 받았고 그 힘으로 그 동안 해 왔는데 다시 그 때의 자세로, 그 때 심정으로 돌아가자, 그래서 재출발하자, 새 출발하자는 것이 내 생각이었다”고 답했다.

그는 “동작에서 나를 지지해 주고 성원해주신 많은 분들이 있다”며 “그 분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현재 동작을 민주당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공천을 자신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다른 것은 몰라도 누가 더 민주당을 사랑해 왔느냐, 사랑하고 있느냐하는 애당심에 관해서는 지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당 지도부에서도 충분히 평가를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데일리안 = 김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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