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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성 논란 '대종상 영화제' 불씨는 여전


입력 2013.10.17 14:15 수정 2013.10.17 15:28        김명신 기자

법정 시비 끝 이규태 위원장 체제 스타트

심사제 지난해와 동일, 공정성 시비 여전

제50회 대종상영화제가 오는 11월 1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해 홍보대사로는 지난해 남녀주연상을 수상한 이병헌과 조민수가 선정됐다. ⓒ 데일리안DB

“기념비적인 50회, 법적 갈등 해소...역대 최고의 투명성과 화려한 행사로 마련될 것.”

50회다. 햇수로 따지면 50년이다. 영화인들의 최대 축제로 군림했던 대종상영화제가 공정성 논란, 법적 다툼 등 잡음 속 올해도 어김없이 영화팬들을 찾는다.

올해는 과연 공정성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1958년 문교부가 제정한 문화예술상으로, 1962년 막을 올린 대종상영화제가 오는 11월 1일 제50회를 맞아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조직위원회는 그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달라지는 영화제와 출품작들을 공개했다.

17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 리젠시룸에서 열린 제50회 대종상영화제 기자간담회에는 이규태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장, 홍보대사 조민수, 예심 심사위원 장혜진, 이준엽, 문상훈 심사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올해 대종상영화제는 처음으로 전문경영인인 이규태 일광그룹회장을 조직위원장으로 위촉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규태 조직위원장은 "사실 그간 영화인 및 관계자들, 국민들이 염려했던 영화계 관계자들의 법적 다툼과 감정적 불화가 해소됐다“면서 ”조직위원장 권동선 씨가 대종상영화제 개최 자격을 시비해 서울중앙지법에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것에 대해 어제인 16일 기각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 대종상 영화제 조직위원회 권한이 적법함이 재확인된 셈이다. 이제는 반백년의 기념비적인 제50회 대종상영화제 개최에 더 이상 걸림돌은 없다"며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사실 영화제를 앞두고 지난 8월 권동선 전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장이 사단법인 대종상영화제와 한국영화인총연합회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대종상영화제’는 논란에 휩싸였고 세간의 입방아에 올랐다. 하지만 법원은 이 소송을 기각하며 법적 다툼은 일단락 됐다.

시끌시끌 하던 잡음은 사라졌지만 공정성 논란은 여전히 화두다. 지난해 ‘광해, 왕이 된 남자’가 상을 싹쓸이 하며 심사와 관련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대종상 영화제’는 지난 2012년 7월 9일부터 2013년 8월 31일까지 제작이 완료돼 영상물등급위원회 등급을 받은 한국 영화들 중 본상 진출 작품을 선정, 예심을 마친 작품들을 대상으로 17일부터 27일까지 10일간 본심을 진행한다.

본선 진출작은 ‘베를린’ ‘감기’ ‘7번방의 선물' '관상' '설국열차' '신세계' '몽타주' '공정사회' '숨바꼭질' '늑대소년' '박수건달' 등 21편이다.

'7번방의 선물'은 총 12개 부문 후보를 장식, 감독상(이환경), 시나리오상(이환경), 남우주연상(류승룡), 여우주연상(갈소원), 남우조연상(오달수), 신인여우상(갈소원), 촬영상, 편집상, 조명상, 음악상, 의상상, 미술상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관상'이 감독상(한재림), 시나리오상(김동혁), 남우주연상(송강호 이정재), 남우조연상(백윤식) 촬영상, 편집상, 조명상, 음악상, 의상상, 미술상, 기술상 특수분장, 현장녹음, 후반믹싱 부문 등 11개에 노미네이트 됐다.

'설국열차'는 감독상(봉준호), 시나리오상(켈리마스터슨 봉준호), 여우조연상(고아성), 촬영상, 편집상, 음악상, 의상상, 미술상, 기술상 특수효과 등 9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이어 '신세계'가 감독상(박훈정), 시나리오상(박훈정), 남우주연상(황정민), 남우조연상(박성웅), 조명상, 음악상, 미술상 등 총 7개 부문에 올랐다.

남우주연상은 류승룡('7번방의 선물'), 송강호('관상'), 이정재('관상'), 황정민('신세계' '전설의 주먹')이, 여우주연상은 갈소원('7번방의 선물'), 윤여정('고령화가족'), 장영남('공정사회'), 엄정화('몽타주'), 문정희('숨바꼭질')가 후보에 올라 경합을 펼친다.

남우조연상에는 오달수('7번방의 선물'), 백윤식('관상'), 조정석('관상'), 박성웅('신세계'), 유준상('전설의 주먹')이, 여우조연상에는 박민하('감기'), 진지희('고령화가족'), 장영남('늑대소년'), 엄지원('박수건달'), 고아성('설국열차')이 올랐다.

장혜진 예심 심사위원은 "올해는 특별히 눈에 띄는 작품이 없었다. 다만 골고루 포진돼 다양한 작품을 통한 심사를 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어느때 보다 기대되는 해다"라고 자평했다. 이어 "심사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심사위원들의 점수를 적은 평가지에 평균 점수를 합산한 것으로 결정된다. 우리 역시 어느 작품이 무슨 상을 수상할 지 모른다"라고 언급, 지난해 같은 '싹쓸이'를 완전 배제할 수 없음을 시사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영화제는 오는 11월 1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되며, KBS 2TV를 통해 생중계 된다. 전년도 남녀주연상 수상자인 이병헌 조민수가 홍보대사를 맡았으며 박중훈 하지원이 MC로 나선다. 과연 올해는 형평성, 심사 논란을 딛고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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