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이젠 '대선 나간다'고 하면 큰일 나"
서울주재 외신 대상 회견 "대선안나간다고 세번이나 말해 이젠 번복도 못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13일 “내가 지난번 토론회에서 ‘대선에 안 나간다’고 3번이나 말했는데, 번복하면 큰 일 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서울주재 외신기자들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다음 대선에 출마 안하겠다고 했는데, 국민이 원하면 출마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내년 서울시장 선거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와중에 대선 후보로 나갈 생각은 없다”며 “향후 시민들이 열망하더라도 (대선에 나가지 않겠다는) 똑같은 답을 드릴 수밖에 없다”고 ‘대선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외신 앞에서 '소통시장' 강조…"멋진 기사와 소문으로 홍보해달라"
특히 박 시장은 자신이 ‘소통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창구를 사방으로 열어놓았다”며 “광역지자체 최초로 만들어진 소셜미디어센터를 비롯해 시민발언대, 분야별 명예부시장제도, 1일 시민시장, 서울시장 트위터 등 다양한 루트를 개설해 시민의 말씀대로 정책에 반영했다”고 소개했다.
박 시장은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트위터 등 자신이 이용하는 SNS를 소개하며 “내 개인 팔로워는 100만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고, 그 댓글 하나하나가 그야말로 시정운영의 주춧돌이 되고 있다”고 했다. 또 “서울시 소셜미디어센터를 통한 민원처리율이 98%에 이른다는 것은 세계 어느 도시도 감히 흉내 내지 못할 진기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질의응답 후 “시간이 길지 않아서 많은 질문을 못 받았는데, 내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질문하면 답하겠다”고도 했다.
박 시장은 “멋진 기사와 소문으로 서울을 널리 홍보해달라. ‘서울이 드디어 세계 제일의 글로벌도시, 행복도시로 우뚝 섰다’는 긴급뉴스를 타전해달라”며 “그러면 내가 여러분을 ‘서울시 명예시민’, ‘영원한 서울특파원’으로 임명해드리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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