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네피아에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 개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다자 안보협의체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오는 10일 미얀마의 수도 네피도에서 27개 회원국 외교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ARF는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지역안보 협의체로 특히 이번에 윤병세 외교부 장관, 리수용 북한 외무상,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 왕이 중국 외교부장,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등 러시아를 제외한 6자 회담국 외교 수장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어서 북핵 문제 논의 등 다양한 양자·다자 접촉이 예상된다.
윤 장관은 8일 오후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미 및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도 일정을 조율 중이다. 또 이번 회의 기간에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한일 외교장관회담이 열릴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ARF를 계기로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회의 참가는 물론 회의 전후로 아세안 여러 국가를 순방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리 외무상은 오랜 기간 리철이라는 이름으로 스위스대사로 근무한 전력이 있으며, 장성택 처형 이후 외무상에 기용됐다. 라오스와 베트남 방문을 마치고 ARF 장관회의에 참석하는 리수용은 계속해서 미얀마, 인도네시아, 싱가폴, 브루나이를 순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ARF에서 윤 장관과 리 외무상의 조우도 예상된다. 만약 남북 외교수장 간의 접촉이 성사되면 인천아시안게임의 북측 응원단 참가 문제나 추석 계기 이산가족상봉 문제 등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는 ARF에서 최종 나올 의장성명에 △평화적인 한반도 비핵화 달성 △유엔 안보리 대북결의안 및 9·19 공동성명 이행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및 4차 핵실험 위협에 대한 우려 △드레스덴 선언 등을 통해 밝힌 대북지원 의지 등을 포함시키기 위해 외교적인 노력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ARF에 앞서 9일 미얀마에서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와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 메콩 우호국 외교장관 회의도 진행된다. ARF가 열리는 10일 오전에는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아세안 등 18개국이 참여하는 EAS 외교장관회의도 열린다.
이번 ARF를 포함한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는 북핵·북한 문제, 남중국해 문제,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역·국제정세 현안과 함께 예방외교 및 재난관리 등 협력 사안이 포괄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