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출신 부모 "내 자녀는 이공계 안돼"
응답자 66.2% "노력보다 처우가 좋지 않아서" 답해
이공계 기피 현상을 대변하듯 이공계 출신 부모가 자녀의 이공계 진학에는 반대하는 비율이 높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10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지난달 성인남녀 1142명, 청소년 572명을 대상으로 산업기술과 이공계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자녀의 이공계 지원에 대해 63.7%는 ‘본인 의사에 맡긴다’고 답변해 가장 많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한다(29.5%)’, ‘다른 분야를 권유한다(6.7%)’가 뒤를 이었다.
특히 ‘다른 분야를 권유한다’고 답한 응답자 중 11.6%가 이공계열을 전공한 부모로, 의‧약학 계열(4.7%), 상경계열(3.6%), 예‧체능 계열(3.4%), 인문 계열(3.2%), 사범 계열(2.4%)에 비해 많게는 4배 이상 높았다.
이공계 지원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에는 ‘노력보다 경제적, 사회적 처우가 좋지 않아서’가 66.2%였으며 ‘인정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돼서(14.3%)’, ‘직업선택의 폭이 좁아서(13%)’ 순이었다.
반면 청소년 응답자 3명 중 1명은 희망 전공으로 이공계열을 선택했다. 이어 인문‧사회(22%), 경영‧경제(15%), 의‧약학(8.2%) 순으로 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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