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발생하는 싱크홀 ...우리나라 안전한가?
지난해 서울시 조사결과, 보강 공사 시급한 A급 위험 지역 18곳
최근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거대한 싱크홀이 발생한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싱크홀에 대한 공포가 다시 커졌다
과연 우리나라는‘싱크홀’에 안전지대일까?
2012년 인천 검단로에서 발견된 깊이 13.5m 싱크홀은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사람이 추락 사망해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지난해 8월에는 서울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 주변에서 깊이 8m의 대형 싱크홀이 발견되는 등 싱크홀이 여러차례 발생했다. 또한 지난해 8월 서울 서초구 교대역 부근에서는 가로 1.5m, 세로 1.5m, 깊이 약 1m의 구멍이 생겨 도로 한복판이 함몰돼 승합차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용산역 인근 도로 앞 버스정류장에서에서 갑자기 싱크홀이 발생해 길을 지나던 시민 2명이 추락해 부상하는 사고가 있었다.
계속된 싱크홀 사고에 시민들의 불안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울시는 지난해 '싱크홀 위험지역'을 조사해 공개했다.
조사 결과 여의도와 종로, 강남 테헤란로 등 서울 도심에서만 41곳의 싱크홀 위험지역이 발견됐다. 이 중 도로에서 단 30cm만 들어가도 빈 공간이 있는 곳인 보강 공사가 시급한 A급 위험 지역도 18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크홀이 생기는 원인
싱크홀은 가라앉아 생긴 구멍으로 인간 때문에 생긴 함몰구멍 뿐만 아니라 자연적으로 형성된 구덩이도 포함한다.
모양과 크기가 천차만별인 싱크홀은 지면 아래 아무것도 없이 텅 비어 있는 굴인 공동이 생기면서 발생한다. 지하공동이 생기는 원인은 무분별한 도시개발과 지하시설의 노후화, 상수도관 파열, 폐광 붕괴 등 인간의 활동 때문에 발생하기도 하고, 지하 암반이 수십만 년에 걸쳐 침식되는 자연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범정부 민관합동 특별팀(TF)은 지난해 국내외 싱크홀을 분석했고, 그 결과 우리나라는 국토 대부분이 단단한 화강암과 편마암 등으로 구성돼 있어 대형 싱크홀이 발생하기 어려운 구조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대부분 지하매설물 파손이나 굴착공사 등 인위적인 요인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싱크홀로 시민들의 공포감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싱크홀은 개수보다 크기와 규모가 중요하므로 사후 조치보다는 사전에 미리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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