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보도에서 "초기대응 적절치 못한 점 아쉬워"
미국 주요 외신이 우리나라의 메르스 감염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보도했다.
미국 CNN 방송은 9일 미국 의학전문지 랜싯(Lancet)에 ‘메르스’라는 논문을 발표한 스탠리 펄먼 박사(미국 아이오와대 교수)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메르스 사태를 진단했다.
펄먼 박사는 중동이 아닌 나라 중 한국에서 특히 많은 메르스 감염자가 나온데 대해 “초기 대응이 적절치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3차 감염자들 중 몇몇이 메르스 확진 전 여러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징후가 보이는 환자를 격리 조치했지만 한국은 감염자들이 여러 병원과 접촉했고, 가족들은 보호를 받지 못했다”며 보건당국의 적절치 못했던 조치들이 화를 키웠다고 꼬집었다.
또한, 한국의 교육기관에 휴교조치가 내린 것에 대해서는 “이상적이지 못한 조치”라고 의아해했다.
그는 메르스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높지 않고, 고령에 치명적인 것을 볼 때 한국의 10대들을 등교시키지 않는 것은 지나친 경계나 우려라고 평가했다.
한편, 10일 현재 우리나라의 메르스 감염자 수는 108명이고, 사망자 수는 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