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전 회장 주장 "정부가 방역실패 책임 회피"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17일 언론에 보도된 '대통령에 고개 숙인 삼성병원장' 사진을 놓고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노 전 회장은 18일 페이스북에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이 박근혜 대통령에 머리 숙여 사과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부가 방역실패 책임을 삼성서울병원에게 떠넘기는 순간"이라고 평했다.
이어 "삼성서울병원 사태의 본질은 정부의 책무를 민간병원이 떠맡는 과정에서 비밀주의와 안이한 태도가 사태를 심각하게 키웠다"며 "결국 자신의 책임을 방기한 정부에게 근본적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사과하러 온 송재훈 병원장에게 '위험한 기간 동안 삼성병원에 잠시라도 드나들었던 환자나 방문객 명단을 확실하게 확보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고 한다"며 "옳은 얘기이지만 그 일은 삼성서울병원이 할 일이 아니라 정부가 나서서 해야 하는 일이고 진작 나서서 했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노 전 회장은 "삼성서울병원보다 100배 더 무거운 책임을 가진 정부는 국민에게 사과하지 않았다"며 "사진을 보니 앞으로도 사과하지 않을 예정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노 전 회장의 정부 대응 비판 글은 1674여명이 '좋아요'를 누르는 등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