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소금물 개천' 발견자는 25세 대학원생
나사 “화성에 액체 상태의 소금물 흘러”
해당 논문 제1저자, 네팔 출신 루젠드라 오지하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에 소금물 개천이 흐른다고 중대 발표를 한 것과 관련, 해당 연구 결과를 주도한 것이 25세 대학원생으로 밝혀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나사는 28일 화성에 액체 상태의 물이 소금물 개천 형태로 흐른다고 밝혔다. 화성에도 액체 상태로 물이 흐른다는 증거를 처음으로 제시한 것. 이에 따라 화성에 외계 생명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IT 전문매체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이같은 연구 결과를 골자로 한 논문의 제1저자는 네팔 출신의 루젠드라 오지하(25)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애틀랜타주 조지아공과대(조지아텍)에서 행성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연구원이다.
오지하는 애리조나대 학부생이던 2010년 이 대학의 고해상도 이미징 과학 연구(HiRISE)팀 책임자인 앨프리드 매큐언 교수와 함께 화성에 물이 흐른다는 결정적 증거인 RSL을 처음 발견했다.
RSL은 화성 표면의 상대적으로 따뜻한 일부 지역에서 여름에 나타났다가 겨울에 사라지는 가느다란 줄 형태의 지형을 가리킨다. 오지하를 포함한 연구원들은 RSL이 염류를 표함한 물이 흐르면서 생기는 현상임을 밝혀냈다. 오지하와 연구팀을 이끌고 있는 매큐언 교수는 이듬해인 2011년 이같은 연구결과를 세계 학계에 발표했다.
오지하는 “RSL 발견에 대한 연구 내용은 애초 학부 졸업 논문이었다”며 "난 우주생물학자도, 행성과학자도 아니고 이제 겨우 25살, 엄밀히 말하면 박사학위를 준비하는 대학원생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전에 음악을 하면서 가난했기 때문에 과학계로 오면 돈을 벌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여기도 돈은 별로 안 된다"며 웃으며 답했다고 씨넷은 전했다.
한편, 나사의 화성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오지하는 조지아텍에서의 박사 과정이 1년 정도 남았다. 그는 지난 4월 고국 네팔에서 발생한 대지진 연구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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