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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모텔 무료 생수, 알고보니 빈병 재활용?


입력 2015.10.01 10:10 수정 2015.10.01 10:12        스팟뉴스팀

상당수가 병뚜껑만 바꾼 것...세균 최고 1200배 검출

술집이나 모텔 등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생수 상당수가 빈 병에 수돗물이나 정수기 물을 담고 병뚜껑만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경찰이 압수한 빈 생수통. ⓒ연합뉴스

술집이나 모텔 등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생수 상당수가 빈 병에 수돗물이나 정수기 물을 담고 병뚜껑만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1일 음용수 기준에 맞지 않는 물을 만들어 영업 목적으로 사용한 혐의(먹는물 관리법 위반)로 모텔 업주 김모 씨(50) 등 4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주점이나 모텔을 운영하는 김 씨 등은 2008년 5월부터 최근까지 경기도의 한 빈병제조업체로부터 플라스틱 공병 33만여 개, 병뚜껑 100만여 개를 구입해 수돗물이나 정수기 물을 담아 시판용 생수인 것처럼 속인 혐의를 받고 있다.

가짜 생수용 빈병과 병뚜껑은 전국의 대형 주점이나 모텔 등에 공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생수의 수질 검사 결과, 해당 생수에서는 일반 세균이 음용수 기준치보다 8배~1200배나 많이 나왔고 염소 등 소독 부산물도 검출됐다.

경찰은 "수질검사나 소독과정 없이 빈병을 재활용해 물을 담을 경우 세균이 급속도로 증가해 자칫 식중독의 위험도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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