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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수장애인 70% “자살충동 느꼈다”


입력 2016.01.14 15:16 수정 2016.01.14 15:16        스팟뉴스팀

척수장애인협회 “일반적인 장애와 달리 심리적인 충격 더 커"

척수장애인 자살 충동 현황 그래프(600명)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척수장애인 7명중 1명은 자살 충동을 느끼며 이 중 절반은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한국척수장애인협회는 전국 14개 시·도 척수장애인 600명을 대상으로 생활 실태를 조사한 ‘2015 척수장애인 욕구 및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먼저 척수손상의 원인은 외상 89.4%, 질병 9.8%로 나타났고, 외상인 경우 교통사고가 53.6%, 추락·낙상이 22.3%로 주요 원인이었다. 환자 성별 분포는 남자가 81%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평균 나이는 47세로 나타났다.

대상자의 68.8%는 척수가 손상된 뒤 자살 충동을 느꼈으며 32%는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자살 충동을 느낀 원인으로는 ‘삶의 의욕 상실’(50%·복수 응답), ‘신체적 장애’(40%)에 이어, ‘우울 등 정신과적 증상’(18%), ‘경제적 문제’(12%), ‘대인 관계’(10%)가 뒤를 이었다.

척수장애인 대다수는 장애를 입은 뒤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척수 손상 전에는 응답자 14%가 무직이었지만 척수 손상 뒤에는 73%가 무직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척수손상 전 월펑균 임금으로 평균 228만원을 받았지만 척수손상 후 월평균 임금은 평균 181만원으로 감소했다.

직장생활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장애로 인해 제대로 업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것 같아서’가 51%에 달했으며 ‘기초생활수급자는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 제도 때문에’와 ‘일할 기회가 없어서’가 각각 14%, 9%를 차지했다.

의료시설을 이용하는데도 애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상자 중 49%는 ‘병원에 가고 싶을 때 가지 못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유는 ‘비용이 부담돼서’(25%), ‘교통편이 불편해서’가(22%), ‘척수손상을 이해하는 곳이 없어서’(13%), ‘편의시설이 잘 안되어 있어서’(7.5%) 등으로 나타났다.

협회는 “척수장애는 일반적인 지체장애와는 달리 대소변 장애, 성기능 장애 등 다수의 중복적인 장애를 동반하며, 사회활동이 활발한 시기에 중도장애를 갖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심리적인 충격이 다른 장애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맞춤형 직업재활 서비스를 비롯해 직업재활상담, 보조기구·인력 등을 지원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또한 병원치료가 우선이 아닌 사회로 복귀할 수 있는 재활 프로그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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