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질환 2년새 53% 늘어..2030서 크게 증가
정기적인 치과 검진이 필수, 올바른 양치와 스케일링 습관화해야
잇몸이 붓고 시린 ‘치주질환’ 유병률이 최근 2년 사이에 50%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것은 특히 젊은 층에서 치주질환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웹진 건강나래 최근호와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1290만명이었다. 이는 같은 질환으로 지난 2012년 진료를 받은 843만명과 비교할 때 53.0%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14년을 기준, 치은염 및 치주질환 진료인원은 50대가 21.9%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20.6%), 30(16.4%), 20대(13.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지난 2012부터 2년 간 진료인원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30대 젊은 층의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20대와 30대 진료인원은 2년 만에 각각 96.2%, 87.7% 증가하면서, 같은 기간 40대(58.6%), 50대(45.5%)의 증가세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보통 ‘잇몸병’으로 불리는 치주질환은 잇몸이나 치주조직 등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질환으로, 피가 나거나 치아가 붓고 시리며 흔들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최근들어 젊은 층의 치주질환이 급증하는 만큼, 정기적인 검진과 올바른 양치질 및 스케일링이 요구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질병관리본부의 '2014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만19세 이상 성인의 치주질환 유병률은 29.2%로, 10명 중 3명은 치료가 필요한 치주질환을 앓고 있다. 이 중 30대 남녀의 20.5%와 12.7%는 잇몸병 및 치주질환 치료가 필요한데, 이는 불규칙적인 식습관 등과도 무관치 않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잇몸 염증은 입안 세균과 타액, 음식 등이 섞인 치태로 인해 생기지만, 이외에도 임신, 당뇨처럼 내분비계 변화가 있거나 약물 복용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일단 염증이 잇몸의 연조직에 있는 치은염 상태에는 스케일링을 통한 치석 제거와 구강 위생관리만으로도 상당 부분 회복이 가능하지만,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쳐 치주질환이 심각해지면 잇몸 아래 치조골을 보존하고 염증이 주변 치아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치아를 뽑아야 하는 단계에 이를 수도 있다.
치주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기적인 치과 검진이 필수적이다. 아울러 올바른 양치질과 스케일링으로 치석, 치태를 제거하는 등 평소에 꼼꼼한 관리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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