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65% “채용할 때 성별 본다”
기업의 절반은 채용 시 특정성별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취업포털사이트 ‘사람인’이 기업 479개사를 대상으로 ‘채용 시 특정성별 선호 여부’를 조사한 결과, 50.3%가 ‘선호하는 성별이 있다’고 답했다. 이때 ‘남성’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75.5%로 ‘여성’(24.5%)보다 3배가량 많았다.
각 성별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남성과 여성 선택 응답자 모두 '해당 성별에 더 적합한 업무 같아서'(각각 66.5%, 57.6%)를 첫 번째로 꼽았다. 남성은 '야근, 출장 부담이 적어서'(23.6%), 여성은 '여성의 역량이 더 우수한 것 같아서'(30.5%)를 선택했다. 이어 선호하는 성별이 어떤 역량이 뛰어난지에 대해 남성은 '체력'(57.1%)을, 여성은 '꼼꼼함'(76.3%)를 가장 많이 선택해 차이를 보였다.
성별에 따라 선호하는 직무는 남성의 경우 ‘제조/생산’(52.2%, 복수응답) ‘영업/영업관리’(37.4%) ‘구매/자재’(14.3%) ‘기획/전략’(13.2%) ‘인사/총무’(12.6%) ‘연구개발’(10.4%) 등의 순이었으며, 여성은 ‘서비스’(45.8%,), ‘재무/회계’(25.4%) ‘인사/총무’(23.7%) ‘디자인’(23.7%) ‘광고/홍보’(13.6%) ‘영업/영업관리’(13.6%) 등의 직무에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전체 응답 기업들의 65.1%는 기업에서 채용 시 성별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성별이 영향을 미치는 채용은 ‘신입’이 58.1%로 ‘경력’ 41.9%보다 많았다. 평가 결과가 다소 부족해도 성별을 이유로 합격시킨 지원자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 기업의 24.9%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입사 이후에도 성별에 따른 연봉이나 승진 연한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동일 연차일 때 성별에 따른 연봉의 차이가 있는 기업은 42.8%였으며, 이때 ‘남성이 더 높다’는 응답이 95.1%로 ‘여성이 더 높다(4.9%)’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승진 연한의 차이가 있다는 응답 기업도 30.9% 있었으며, 남성이 더 빠르다는 응답이 98%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