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착한성장 위해서는 '물질'보다 '정신적 행복' 추구해야


입력 2016.03.25 12:32 수정 2016.03.25 12:33        하윤아 기자

한국선진화포럼 101차 월례토론회 '착한 선진화 실천방안' 개최

물질보다는 정신적, 내면적 풍요를 추구함으로써 선진화를 이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선진화포럼(이사장 이봉서, 회장 이배용)이 저출산·고령화·양극화 현상을 완화하고, 한국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실천적 방안을 찾고자 '정신적 풍요와 함께하는 착한 선진화: 실천방안'이라는 제하의 101차 월례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 24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에는 김윤형 한국외대 명예교수가 좌장으로 참석했으며, 발제에 김용하 순천향대 글로벌경영대학장, 토론에 김주성 교원대 교수· 양삼승 영산대 석좌교수·강병구 인하대 교수가 나섰다.

발제자인 김용하 순천향대 글로벌경영대 교수는 "더 좋은 직장과 더 나은 소득을 향한 끊임없는 추구는 세계적인 저성장 국면에서 모두에게 불행만을 제공할 뿐"이라며 "성장 패러다임의 전환을 위해서는 물질 만능의 소비를 통한 만족 추구보다는 정신적, 내면적 행복을 추구하는 풍요로운 사회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를 위한 실천방안으로 "윤리와 도덕을 중시하는 사회를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전통적 윤리도덕 부활운동 전개 △부정부패 척결 △기초질서 지키기 운동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지속가능한 적정 복지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시장경제 체제 하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있는 과도한 차별과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도록 경제주체들이 직접 참여해 경제 발전과 복지향상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는 게 김 교수의 주장이다.

아울러 김 교수는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 과당경쟁의 지배로부터 인간성을 회복하기 위한 생활문화의 쇄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실사구시, 경세치용의 절제사회를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실천하기 위해 △사교육비 축소 △허례허식 척결 △음식쓰레기 및 과음 과식 지양 등의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미래 한국의 선진화 방향은 함께 잘 사는 성숙한 사회"라며 "정신 측면에서 도덕적이고, 사람과 사람이 서로 공감하며, 경제적으로는 절제해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이밖에 토론자로 나선 김주성 교원대 교수는 "과거 성적위주의 교육프레임이 바뀌지 않고는 저성장 고령화시대를 이끌어갈 후속세대를 키울 수 없다"면서 "독립심이 있는 자아를 키워주고 평생 동안 스스로 교육하면서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해나갈 수 있는 인간으로 키워야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토론자인 양삼승 영산대 석좌교수는 정신문화를 선진화 하는 방안으로 타협·협상·중용을 제시하면서 "교조적인 결과보다는 실용적인 과정을 중시하는 사고방식에 익숙해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강병구 인하대 교수는 "우리나라 국민의 행복도를 낮추는 비경제적 사회적 요인은 시장소득의 불평등한 분배와 정부의 취약한 재분배 기능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며 "재정지출의 효율화와 조세정의와 과세공평성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하윤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